벚꽃, 다시 벚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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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라고 하며 책을 덮고 감동에 젖었지만, 광고 문구대로  본격 미스테리라서 감동한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출판사가 홍보 방향을 잘못 잡은 듯싶다.

 

모방범이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가해자와 피해자와 그 주변인들이 나선형을 그리면서도 결말을 향해 숨쉴 틈없이 질주하는 소설이라면,

이 글은 마치 뜨개질을 하는 것처럼 촘촘하고 다채롭게, 그리고 그리 급박하지는 않게, 주인공과 주변 인물과 시대상을 그려나간다.  장황하거나 늘어지지도 않지만 속도감 있게 휘리릭 넘길 수 있는 책도 아니다. 그러한 속도감은 결코 단점이 아니고, 오히려 저 시대 사람들이 차가 아닌 도보로 다니고, 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 정경과 무척 잘 어울려서 전반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다. 그러고보니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이나, 단서를 찾아다니는 방법, 미끼를 던지고 기다리는 방법 등도 역시 현대물과는 다를 수밖에 없어,  여기서 다른 시대의 미스테리를 읽는 색다른 맛이 있다.

 

마지막에 사건이 해결되는 부분은 짧은 분량에서 해결이 되고, 그 과정에 그럴 수 있을 법도 하지만 그렇다고 독자에게 힌트를 많이 주는 것 같지는 않다. 본격적인 미스테리를 원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을 특히 좋아하고, 글쓰기가 가진 힘, 글쓰기가 삶에 끼치는 힘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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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거미의 이치 - 상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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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고..더욱 깊고 음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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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사회 - 남아도는 인생들을 위한 사회학
최태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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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무리 외면해도 사라지지 않을 현 경제 시스템의 결과물인 우리들. 거울을 봤으니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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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본 사람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7월은 잔인한 달`을 외치네요...그래도 7월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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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강 /1명 신청합니다. 부조리 개념은 참 알 듯 말 듯한데, 로쟈 선생님이 설명하는 카뮈 문학 얘기가 참 궁금합니다. 백승영 교수님의 니체 강의도 아트앤스터디에서 맛보기 강의 본 적 있는데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데도 참 힘있고 와닿는 내용이었어요. 2강은 마침 정말 흥미있는 주제고요. 올해 겨울의 수요일을 바치겠습니다. 꼭 꼽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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