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 잘 아시죠?

많은 사람들에게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 나태주 시인이 최근에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라는 에세이를 냈어요.

시인이 죽을 병에 걸렸던 때에 배우게 된 것들을 쓴 에세이라고 해요.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기쁨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제게도 꽃 필 날이 올까요?" 하고 물으면,



"약속하건대, 분명 꽃 필 날이 올 거예요."라고 응원하는 것 같아요.

살다 보면 맑은 날, 궂은 날 모두 만나는데, 그날들조차 좋은 겁니다.

왜냐하면 살아있으니까요.

많이 어렵고 힘드시죠?

마음이 흔들릴 때 이 책을 만나보세요.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라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입니다.





좋아하고 즐기는 일은 혼자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족과 자존감이 나오게 돼 있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글쓰기를 좋아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내가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기까지는 정말로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시 쓰는 것을 즐겼기에 여기까지 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55)

아이들이 글을 쓰지 말라 했지만 간청하다시피 해서 겨우 종이와 펜을 얻었다.

그날 떨리는 손, 혼미한 정신으로 여러 편의 시를 썼다.

19일 만에 써본 글이었다.

어떤 날보다 마음이 뿌듯하고 기뻤다.

나 자신이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자각이 생겼다.

가족들은 내 글쓰기를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내 생각은 달랐다.

글쓰기는 나에게 있어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그것은 생명의 행위 그 연소 과정이기도 한 일이다.

글쓰기가 나를 쓰러뜨렸다 해도 글쓰기를 통해서 나는 다시금 나를 일으켜 세워야만 했다. (129)

나에게 주어진 소명은 이렇다.

기뻐하라, 사랑하라, 감사하고 찬미하라.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라.

분별없이 기뻐하라.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에, 오직 오늘의 순간순간의 삶에 열중하라.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 시와 인생의 주제였다.

이미 나는 사로잡힌 영혼이었는데 나만 그것을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노릇인가!

감사의 홍수, 그 강물이다. (2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