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틱낫한의 일기 - 나를 만나는 길 1962-1966
틱낫한 지음, 권선아 옮김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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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야자수 잎'이라는 책의 원제목은 고대 불교 경전에서 따왔어요.


부처의 가르침이 공기에 스며드는 야자수 잎의 향기와 같다고 묘사한 것이죠.


 


틱낫한은 자신의 글이 가르침의 표현이며 평화, 기쁨, 연민의 감정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 제목을 선택했습니다.


 


<젊은 틱낫한의 일기>는 그의 영적 여정 초기를 들여다볼 수 있어요.


수행자의 눈을 통해 진실한 자아에 대한 존재 의미를 탐구하며 불교의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책은 틱낫한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전쟁과도 같은 내면의 투쟁을 담고 있어요.


 


나와 사회가 규정한 나 사이의 경계, 두꺼운 벽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수행자의 삶을 돌아보면서 바쁘게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게 해요.


 


부당함과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도승의 성찰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향기가 납니다.


진리를 향한 고결한 마음이 생생하게 다가와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그것은 과거에 우리에게 강요되어 온 수많은 사회적 관습에서 해방되기 위한 하나의 몸짓이기도 했다.

낡은 전통에 사로잡힌 세상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자제하며 조용히 말해야 했고, 매번 하는 말을 조심스럽게 살펴야 했다.

우리는 이 모든 규칙과 인습을 버리고 싶었다.

우리는 사회적 규제를 산산조각 내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자유롭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달리고 소리쳤다. (40)

나는 다른 사람들이 가끔씩이라도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생각하기를 바란다.

그들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해 생각했으면 하는 것이다.

고통받는 사람들은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과 존중을 원한다. (97)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만남이 필요하다.

오직 이해만이 사랑에 이른다. (98)

나는 내가 ‘나‘라고 여기던 실체가 사실은 허구라는 것을 보았다.

나의 참된 본성은 훨씬 더 진정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추하고 더 아름다웠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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