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 제12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0
이도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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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소심하고 미약한 존재들을 통해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존재를 바라보고, 정말 행복한 것을 찾아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복수는 악의적이거나 거대한 것이 아니다.

내가 뭐라도 하고 있다는 것의 의미, 작은 것을 계속해내는 시간 속의 가치, 즉 카이로스를 담고 있다.

소심한 복수 과정 중에서 주인공에게도 소중한 친구가 생겼다.

어쩌면 복수 보다 자신처럼 소외받던 반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마음을 터놓는 진짜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 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소설 속 주인공이 스스로를 극복하고 목소리를 내었듯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작은 발걸음을 옮김으로써 나의 존재와 가치를 느끼고, 힘을 얻기를 바란다.

"그런 오빠가 어딨어?

가장 먼저 네 일을 수습하려고 노력한 어른이잖아?"

​"꼬였네. 넌 널 생각해 주는 사람이 싫냐?" (194)



"킬로가 우리 오빠한테 연락하지만 않았어도 이 모든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야!"

"오빠 핑계, 그다음은 킬로 핑계, 다음은 나겠네?"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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