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 - 포기하지 못할 꿈의 기록들
한유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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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기록에는 사람을 잡아 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저자의 포기하지 않는 삶과 기록에는 힘이 있다. 지금처럼 계속 베스트 셀러로 남아 그녀가 하고 있는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사회적 약자의 삶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저자의 삶 자체가 힘이다.


저녁을 먹다가 배추가 목에 걸려서 죽을 뻔했다. 끈끈하고 질기고 단단한 배추 줄기 덩어리가 기도로 넘어간 것이다. 숨넘어가기 직전에 배추가 확 몸 밖으로 튀어나왔다. 만세! 포기했으면 어쩌려고 했냐, 유리야...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건데 말이다(이로써 배추가 유리에게 왜 그랬는지 알 수 있게 됨). (138)


​배추는 저자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후에야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저자는 암울한 현실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았다.

이런 독특한 책은 저자만이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을 지켜보면서 너무나 의아한 부분이 있다. 뭐가 그렇게 자신 있을까? 능력을 무엇으로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도 의문이지만, 정말 철저하게 능력을 측정해 일등부터 꼴등까지 우열을 가리는 일이 가능해진다면 본인이 어떤 자리로 재배치될지 몰라서 저러는 걸까?

능력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잘 사는 게 당연하다고 믿는 가치관은 인류의 자기 객관화 부족에서 비롯된 착각이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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