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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보아요! - 보아요 시리즈
안나 클라라 티돌름 지음 / 사계절 / 1993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소미는 눈만뜨면..."뿡뿡이에요..." 라고 한다...물론 뿡뿡이를 말할때 소미의 주위는 침으로 난리가 난다. 앗 이 말은 뿡뿡이 비디오 테입을 틀어달라는 소리이다. 가끔 컨디션이 좋을때 엄마가 혹은 할머니가 뿡뿡이 비디오를 안 틀어 주려고 노력할때는 "뿡뿡이 트~~주세요~~~" 이다.
틀어달라는데로 다 틀어주면 하루 종일 뿡뿡이 비디오만 볼거 같다.그나마 몇일 전에 사온 보아요 시리즈 책이 약간 관심이 가나보다.뿡뿡이 비디오를 틀어주지 않아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있을때 그나마 먹히는것 중 하나가 "엄마랑 또각 또각 할까?-걸어보아요 책을 보자는 얘기 이다"
하면 "웅~~~" 한다.
오히려 두드려 보아요 보다는 걸어보아요, 찾아보아요, 물어보아요를 더 좋아하는것 같다.
솔찍히 두드려 보아요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나 싶다.파란색 문을 두드리고 다음 나오는 난장이 아저씨-파란문 다음이 난장이 인가?-나 조차 특별히 눈에 가질 안는다. 그러나 걸어보아요는 구불 구불 한길을 손가락으로 걷는 모양을 하면서 입으로 또각 또각하니 참 재미 있어한다. 나름대로 그 길따라 지나가려 하고...
언덕까지 걸어 올라간 다음 나오는 곳의 멍멍이들과 포크레인으로 일하는 아저씨와 오리와 자동차들....길을 따라 걷는것 뿐만 아니라 나오는 곳의 그림도 좋아한다...멍멍이 가 노는 페이지에서는 멍멍이 한마리가 나무뒤에 숨어 있다. 나무뒤에 숨어 있는 멍멍이가 어디 있어 하고 물어보면 찾을때도 있고 몰를때도 있다. 이런식으로 공간을 구별 짓는 단어도 가르쳐 주고...가르쳐 준다기 보다는 일단 이 책은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에 반갑다.
찾아보아요는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데 한몫한다.아이들이 밖에서 놀려고만 할때 비오는 날은 집에서도 놀수 있도록 하기 위한 면을 강조한것 같으나 오히려 소미는 곰돌이와 원숭이와 인형과 강아지와 공들이 깜깜한 밤이되어서 서로 서로 머리를 마주대고 코~~~자는것을 자세히 기억하는거 같다. 물론 그렇게 인지하는데는 엄마의 책읽어주는 방법이 기여했으리라 본다.
물론 물어보아요도 좋아하나 걸어보아요나 찾아보아요 보다는 못한듯하다.멍멍 짓고 있는 강아지가 왜 짓고 있는지를 물오본 후 고양이가 생선 먹는거 때문에 짓는다는 페이지만 관심을 보이는듯 하다.
두드려 보아요 때문에 망설이다가 구입한 책이지만 지금은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는듯 해 만족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