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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가 즐겁다 - 컬투 김태균의 임신.출산 에세이
김태균 지음, 신중식 감수 / 삼성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고 술술 잘 읽힌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그동안 나와는 관계가 없어서 패스했던 책 중 하나였다.
그런데 단이가 생기고, 단이의 귀가 거의 발달했다고 하니 태교를 시작해야한다고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코미디언 김태균씨가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들 재원이(태명 태영이)가 생기고, 280일간 태교일기를 쓴 것을 바탕으로
"예비아빠들의 필독서"가 되어버린 책이다.
뭐, 엄마가 읽어서는 도움이 안 되는건 아니지만 아빠가 읽었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태균씨가 이만큼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고, 애처가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이번에 알게 되었다.
공연을 하고, 라디오를 하면서 매일매일 잊지않고 태교일기를 써온 노력이 진짜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임산부와 임신한 와이프를 둔 남편이 같이 읽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론적인 육아서가 아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짜여진 책이어서 공감이 200% 됐다고나 할까?
현재 19주인 나는,
19주 이전의 내용은 "아 진짜 나도 저랬는데" "내가 느꼈던거랑 똑같아!!"라고 느끼고
19주 이후의 내용은 "완전 현실적이다" "나도 곧 저렇게 되겠지?"라고 느끼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태교는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태교는 배를 쓰다듬으며 동화책만 줄기차게 읽어주는 것이 아니다.
태교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만 있으면 어떠한 방법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별히 김태균씨가 생각한 태교는 '웃음태교'.
엄마가 웃으면 아가도 웃고, 엄마가 울면 아가도 운다는 태교법으로 하루에 한 번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비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으면 아가도 똑같이 받는다고 하여 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으려고 한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같이 웃음태교를 하는 것 같아 연신 즐거웠다.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담당 주치의가 간간히 던져주는 정보들도 있어 신뢰감이 쑥쑥 상승했다.
예비 아빠, 예비 엄마가 가볍게 읽기에는 가장 좋은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