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피 브레드
미시마 유키코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함께할 때 가장 행복한 세 가지! 아름다운 장소,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맛있는 빵

 

그냥 단순하게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책 제목을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왔었다.

두께도 두껍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겠거니 하는 마음도 있었다.

 

참 따뜻했다.

책의 많은 부분에서 나오는 갓 만들어낸 스튜와 빵들이 따뜻하기도 했고,

그 안에서 각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고 와 '카페 마니'에서 가져가는 결과가 따뜻하기도 했다.

 

세상에 치여 살다가 가까스로 만난 사랑했던 남자와 함께 떠나기로 했던 날 의도적으로 잠수를 타 상처를 받은 가오리와

엄마가 홀연히 사라지고 아빠와 단 둘이 남았지만 아빠는 딸을 돌보지 않아 항상 외로웠던 미쿠와

함께 50년을 살며 사랑했던 아내 아야할머니가 폐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자 같이 목숨을 끊으려 했던 후미오 할아버지는

한 작은 마을의 '카페 마니'에서 단 몇일만에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갔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머리를 꽁꽁 싸맨것이 아니라,

카페 주인 리에씨와 미즈시마씨의 커피와 빵으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어갔다.

 

가오리는 운명의 짝꿍을 만났고, 미쿠는 아빠와 화해를 했고, 후미오할아버지는 아야할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주인인 리에씨와 미즈시마씨도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자신들의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었고

그 손님들이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떠날 때, 항상 따뜻한 빵을 안겨주었다.

 

리에씨와 미즈시마씨가 준 것은 단순히 빵이 아니라 행복을 담아 준 것만 같았다.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기도, 기쁘기도 했다. 모두가 웃으며 카페를 떠나자 나도 실제로 그 곳이 있다면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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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가 즐겁다 - 컬투 김태균의 임신.출산 에세이
김태균 지음, 신중식 감수 / 삼성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고 술술 잘 읽힌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그동안 나와는 관계가 없어서 패스했던 책 중 하나였다.

그런데 단이가 생기고, 단이의 귀가 거의 발달했다고 하니 태교를 시작해야한다고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코미디언 김태균씨가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들 재원이(태명 태영이)가 생기고, 280일간 태교일기를 쓴 것을 바탕으로

"예비아빠들의 필독서"가 되어버린 책이다.

뭐, 엄마가 읽어서는 도움이 안 되는건 아니지만 아빠가 읽었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태균씨가 이만큼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고, 애처가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이번에 알게 되었다.

공연을 하고, 라디오를 하면서 매일매일 잊지않고 태교일기를 써온 노력이 진짜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임산부와 임신한 와이프를 둔 남편이 같이 읽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론적인 육아서가 아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짜여진 책이어서 공감이 200% 됐다고나 할까?

 

현재 19주인 나는,

19주 이전의 내용은 "아 진짜 나도 저랬는데" "내가 느꼈던거랑 똑같아!!"라고 느끼고

19주 이후의 내용은 "완전 현실적이다" "나도 곧 저렇게 되겠지?"라고 느끼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태교는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태교는 배를 쓰다듬으며 동화책만 줄기차게 읽어주는 것이 아니다.

태교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만 있으면 어떠한 방법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별히 김태균씨가 생각한 태교는 '웃음태교'.

엄마가 웃으면 아가도 웃고, 엄마가 울면 아가도 운다는 태교법으로 하루에 한 번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비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으면 아가도 똑같이 받는다고 하여 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으려고 한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같이 웃음태교를 하는 것 같아 연신 즐거웠다.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담당 주치의가 간간히 던져주는 정보들도 있어 신뢰감이 쑥쑥 상승했다.

예비 아빠, 예비 엄마가 가볍게 읽기에는 가장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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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예쁘다 - 육아의 블랙홀에 빠진 엄마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김미나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아이는 이렇게 키워야합니다"라는 육아지침서가 아닌 "난 우리 아이를 이렇게 키우면서 이렇게 울고 웃었어요"라는 엄마공감서이다.

 

육아서는 대개 이렇게 키우세요 저렇게 키우세요가 많은데

작가 본인이 아이를 가지게 되고, 낳고, 키우면서 울고 웃었던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책 속에 담아냈다.

 

여자라는 사람이 흔히 감정적이라고 하는데 이는 "공감"에서 오는 "동감"을 크게 느껴서가 아닐까 싶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이랬는데 공감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마인드가 강할때가 많다.

적어도 내 주변의 동성친구들은 나와 같은 친구들이 많다.

 

이 책은 육아를 하면서 오는 스트레스, 분노, 슬픔, 힘듦 등 모든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그 고통을 아이가 한 번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해소시켜버리는 엄마들의 마음을 꿰뚫어 큰 "동감"을 살 것 같다.

엄마끼리만 아는 그 감정을 공유하고 그래그래 맞장구를 치면서 울고 웃으며 이 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아이를 품고 있지만 아직 낳아서 길러보지 못해 50일의 기적, 100일의 기적을 기다리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모르지만

나도 내년엔 이 책의 내용을 공감하고 또 공감하며 무릎을 탁- 칠 것만 같다.

 

가끔 여자로 살고 싶을때도 있겠지만 엄마로써 살아갈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엄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엄마들이 아파하지 않고 서로를 위로하며 다시 힘을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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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표지부터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 한 문장을 지어내는 일을 하는 카피라이터의 책이다.

 

책을 좋아하지만 책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이 책의 저자는 나와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나 또한 책을 읽고 메모를 해두지 않으면 책 제목만으로 내용을 유추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가장 좋은 책 친구인 남편과 함께 책을 모으며 많은 책들을 읽어가는 저자는 기억력이 좋지 못하다고 거듭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일상을 기록하면서 기억을 하고 그것을 이용해 본업을 이끌고 나아가는 듯 하다.

 

첫 파트부터 달달하니 너무 좋았다. 책 친구를 만들어라. 저자의 가장 좋은 책 친구는 남편이었다.

같은 집에 살면서 같이 책을 모으고 같이 책을 읽어가는 부부의 모습을 보자니 너무 부럽기만 했다.

그리고 신랑의 취미였지만 결혼을 하면서 함께 '맥주 병뚜껑 모으기'를 하는 모습 또한 너무 예뻐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공유하는 일상 속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는 모습들을 본 받고 싶어졌다.

 

그리고 어릴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배우고자 하는 욕심".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심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나도 무언가를 계속 배우고 싶지만 끈기있게 해내지 못해 결국 지금은 도전조차 하지 않게되었다. 난 언젠가 이걸 그만 둘꺼니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부터

나는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여섯살 때 멍하니 만화만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러워 학원을 8개까지 다녔다고 한다. 뭐라도 배우기 위해서.

그걸 마스터를 하든 안하든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배우고 싶은것이 있고, 그것을 위해 도전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지면서 자기반성을 하게 되었다.

 

무기력한 삶 속에서 활력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잘 맞을 듯한 책 같다.

각성의 효과를 보여주는 책이기에 더욱이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잘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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