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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리딩 커뮤니케이션 -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과 쉽고 편하게 대화하는 법
공문선 지음 / 루이앤휴잇 / 2018년 12월
평점 :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할 때 상대방의 위치, 상황, 기분 등 많은 것을 고려하며 말을 꺼낸다. 생활하며 많은 사람들,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수많은 대화를 이루어 왔지만 때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하기 어렵고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 익숙한 사람들 속에서 살 순 없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간관계의 폭을 넓혀 나가 새로운 세계를 한 층 열어야 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사람이나 잘 맞지 않는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바로 이 책 '마인드 리딩 커뮤니케이션'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들어가기 앞서 프롤로그에 쓰여진 사례들만으로도 흥미롭다. '우리는 자신의 진짜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 흔히 설문을 할 때 우리는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질문자가 원하는 답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일부러 그러려는 것이 아닌, 감정이나 본능보다 지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먼저 작용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설문 조사를 할 때나 고객의 진실한 소리를 어떻게 이끌어내야 할 지 궁금함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너무하다싶을 정도의 무의식이 자리 잡는다는 것에 놀랐다. 말투, 옷차림 등은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더라도 미처 신경쓰지 못한 상대방이 바라보는 내 위치, 눈높이, 손짓, 주위 상황, 소리 등이 나를 만날 때 모두 종합되어 평가된다니 사람의 인식은 꽤 넓구나 느꼈다. 문득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하나?' 싶을 정도로 세세한 곳까지 잔소리하던 상사의 모습이 떠올라 그제야 그의 행동이 틀린 건 아니었구나 이해하게 되었다.
또 안 보인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장도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어릴 적 개인 휴대폰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는 집에 전화를 걸어 친구를 불러내곤 했다. 이 때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고 집 어른분들이 받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은 우리에게 전화 예절을 일일이 가르쳐주셨다. 또 늦은 밤 전화하는 건 실례라는 것도 몸소 배워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엔 그런 전화 예절은 많이 없어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 무심코 잘못 걸려온 전화, 다른 이를 찾는 전화를 받곤 하지만 무례한 통화에 나도 모르게 그를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것이다. 매사 사람들을 대하고 만날 때 조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마인드 리딩 커뮤니케이션'은 꽤 체계적이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더불어 상대방에게 원하는 대답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대화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팁을 얻었다. 이 방법은 회사 뿐 아니라 여러 사람과 대화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종종 읽는 시간을 가져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을만큼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