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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사주 - 따끈하게 풀어낸 쉬운 사주 이야기
하원만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3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어려운 한자어, 역학이 어떻고 주기가 어떻고 혼란스러운 해법 등 스스로 공부하기엔 진입장벽이 높아 매번 사주를 쉽게 풀이해 줄 사람을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보니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심지어 사주풀이를 해주는 말이 사람마다 달라 어떤 것을 신뢰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와중 내가 스스로 사주를 배울 수 있다는 이 책 '떡볶이 사주'를 접하게 되었다. 남이 해주는 사주풀이만 들었는데 과연 이 책 한 권으로 사주를 익힐 수 있을까?

'떡볶이 사주'는 제목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태어난 순간에 사주팔자는 정해진다. 사주팔자, 즉 4개의 기둥과 8가지 글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각각의 글자는 하늘을 뜻하는 10개의 천간, 땅을 뜻하는 12개의 지지를 조합해 총 60개가 생긴다.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나에게 정해진 기질이 있다니 마치 어릴 적, 별자리나 혈액형으로 친구들끼리 성향을 파악하던 때가 떠올려지기도 한다. 어려운 설명이나 한자 풀이없이 사주에 대해 알아간다니 신기한 일이다.
이 책은 '일주풀이'를 주로 다루었다. 사주팔자 중, '일'에 해당하는 글자가 나 자신을 나타내는 글자라고 한다. 내 생년월일시를 바탕으로 만세력을 찾아보면 내 일주가 무엇인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갑술일주이다. 곧은 나무와 같이 자라는 갑목과 넉넉한 대지같은 술토의 결합이다. 주도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끈기가 있으며 누구에게나 신뢰를 받는 인물상이라고 한다. 떄론 과도한 책임감때문에 자신을 돌보는 일에 소홀해지곤 한다고 한다. 앞서말했듯, 일주풀이는 총 60가지로 각 일주를 모두 수록해 특징과 성격, 삶에 대한 자세 등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사주를 파악하고 비교해볼 수 있고 상대방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 말미에 실생활에 사주를 어떻게 쓰는지 적용한 사례도 흥미로웠다. 단순히 몇 년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미래를 점치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잘 파악하고 한 해 운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 참고삼는 지침서로 쓰인다. 미신으로 치부하고 재미로 넘기기엔 꽤 신뢰감이 들고 흥미롭다. 떡볶이 사주에서 알려주는 일주, 대운, 용신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면 나에게 접목시키기도 쉽고 또 유용하다고 느꼈다.
사주를 보면 내가 수(水), 금(金), 지(地), 화(火), 목(木) 자연으로 이루어진 일부라는 게 보여진다. 그럴 땐 새삼 나도 이 세상에 속해있는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고 나란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사주를 단순히 미래를 점치는 것으로 즐기는 게 아니라 나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아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사주를 즐겁게 배우고 나 스스로에 대해 알 수 있어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