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 낯선 도시를 사랑하게 만든 낯선 사람들
김은지 지음 / 이름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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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지껏 살면서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 하물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리가. 지금 곰곰이 생각해봐도 사랑이란 무엇인지 명확히 답을 내리기 어렵다. 여태 스스로 무언가에 깊이 빠져본 적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항상 어렵게만 느껴졌다. 이 책 '낯선 사람'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랑이 뭔지 알 수 있을까?




김은지 저자는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묻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꽤 낭만적었다. 런던에서 만난 일본인에게 '당신을 웃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사랑을 떠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순간 사람들에게 사랑은 무엇인지 묻는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되었다.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은 명확한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다 돌아오는 답에는 각자의 생각과 경험이 녹아있을테니 그 사람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낯선 사람' 안은 곳곳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이 잔뜩 담겨있다. 우리가 잘 아는 멋진 랜드마크나 풍경이 아니라 마을 사진,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다.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나도 그 곳에 있는 것같은 착각이 든다. 유명한 여행지를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느껴보고 소통하는 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 이렇게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도 사람들 사는 모습은 모두 비슷비슷하다는 것도 느꼈다. 다들 주변 가족, 친구가 소중하고 평화로운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낸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말할 때마다 듣는 우리도 함께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알고보면 우리 모두가 이미 사랑이 뭔지 알고 간직하고 있다. 이 책 '낯선 사람'은 우리들이 잊고있던 따뜻한 마음을 꺼낼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족이 되는 상태이다. 그렇기에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행복으로 차올라 더 바랄 게 없는 상황이 된다. 이미 완벽한 상태이니 자연스럽게 하루종일 그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보통 그 존재를 '사람'에게서 찾지만 그 외에도 내 일, 취미 등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사랑하는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이지만, 언젠가 그랬듯, 또다시 나에게 찾아와주지 않을까. '낯선 사람'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순간을 가지게되었다. 차갑고 바쁜 일상 속, 자신의 마음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되돌려 줄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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