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보러 출근합니다 - 기획부터 완결까지 웹툰 PD의 좌충우돌 성장 일기
산타 PD 지음 / 지콜론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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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처음 웹툰을 접하고 여태까지 즐겨보고 있다.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짧은 시간 즐거움을 주는 웹툰은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웹툰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우리 앞에 선보이게 되었을까? 웹툰 작가를 꿈꾸고 있는 사람에게도 추후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또 비단 웹툰에 꿈을 두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웹툰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웹툰에 있어서 웹툰PD라는 존재 자체도 처음 알았다. 웹툰 작가는 플랫폼에 따라 작품을 혼자 구상하고 그려내며 시간에 맞게 올리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웹툰 하나에 들어가는 노력은 비단 한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독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는 마케팅팀, 웹툰을 보기 쉽게 사이트를 만들어주는 개발팀, 다양한 굿즈와 이벤트를 만드는 팀까지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웹툰을 키워내고 있던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웹툰PD'로서 일하는 저자는 굉장히 바쁘면서도 섬세해야한다. 웹툰 제목부터 아이디어, 진행상황, 캐릭터 등 섬세하게 살피고 독자의 반응과 작가의 멘탈 케어도 해줘야 한다. 이런 정신없는 상황에 나였으면 마음에 여유가 없을텐데 저자는 매사 열정적으로 일 하는 것을 즐긴다는 게 느껴졌다. 내가 하고싶던 일을 하면 이렇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걸까? 사무실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작가와 만나야하고 미팅도 자주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렇게 밝고 에너지 넘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힘을 얻을 것 같았다.

또, 웹툰 PD가 하는 일 중 하나인 웹툰 검토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자극적인 내용이나 장면은 에둘러 표현하도록, 또 논란이 될만한 소재나 그림은 삭제하도록 한다. 그러고보니 최근 큰 웹툰 플랫폼에서도 논란이 된 웹툰에 대한 대응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웹툰 이용자들이 대거 주는 사건이 떠오른다. 각 작품이 그 플랫폼의 이미지가 되는데 대응이 아쉽긴하다. 동시에 웹툰은 하루의 일상처럼 들여다보게 되는 것인데, 이용자가 대거 줄었다니 웹툰 이용자들의 결단력이 대단하고도 느꼈다. 이런 사람들의 의도를 읽고 트랜드를 따라가야하는 웹툰 PD들의 노력도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웹툰 보러 출근합니다'라는 책을 읽고 하나의 웹툰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을 거치는지 알게 되었다. 내겐 매일 보던 웹툰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지 알게되어 재미있었다. 앞으로 웹툰을 보며 모두의 세심한 손길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더 소중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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