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체포되다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22
크리스텔 에스피에 그림, 이정주 옮김, 모리스 르블랑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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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아르센 뤼팽'이란 이름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괴도 루팡이란 명칭은 익숙할 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건너와 발음이 루팡으로 달라졌지만 바로 '아르센 뤼팽'을 말하는 것이다. 온갖 술수와 변장에 능하고 그 누구도 모르게 보석을 훔치고 달아난다.

영국엔 셜록홈즈, 프랑스엔 아르센 뤼팽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아르센 뤼팽은 인기를 끌었다. 나아가 탐정 vs 괴도 구도는 다양한 매체에 널리 쓰이기도 한다. 괴도 캐릭터의 시초이자 다재다능하며 매력적인 캐릭터인 아르센 뤼팽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 '아르샌 뤼팽, 체포되다'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는 1905넌 월간지에서 단편소설로 처음 등장하여 인기를 얻었다. 이 책에 소개하는 부분은 바로 그 월간지에 실린 소설이다. 아르센 뤼팽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사실적인 그림 삽화가 함께 그려져 있어 더욱 생생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선상 위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던 승객들은 그들 사이에 세계적인 도둑, 아르센 뤼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순식간에 서로간 불신과 두려움이 감돌고 나서서 뤼팽을 찾으려는 사람도 나타난다. 하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는 아르센 뒤팽은 그들을 골탕먹이고 털끝 하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단서 하나 남기지 않는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아르센 뤼팽의 성격이 참 매력적이다. 선상 위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면서도 태연자약하다. 오히려 옆에 있는 일행과 누가 범인인지 한가롭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원래 천성인지, 남을 완벽하게 속일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 주변 분위기에 개의치않고 무심하게 방관한다. 자신을 잡으러 온 가니마르 형사 앞에서도, 끝내 잡혀서도 덤덤하다.

아르센 뤼팽이 전보를 날렸을 때, 자신의 모습과 정반대되는 묘사를 적었으면 적어도 1차적인 의심을 피할 수 있었을텐데. 또 배에 있던 사람도 아르센 뤼팽의 정체를 짐작하지 못했는데 가니마르 형사는 어떤 힌트를 얻어 아르센 뤼팽을 체포할 수 있었을까? 설정에 구멍이 좀 있는 것 같지만 매력적인 아르센 뤼팽 덕에 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아르센 뤼팽의 다른 활약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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