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Killer's Wife 킬러스 와이프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1
빅터 메토스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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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이 책에 나오는 제시카 야들리는 연방 검사이다. 한 때 남편이자 예술가였던 에디 칼,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많이 닮은 딸 타라를 뱃속에 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칼이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는 말이다. 야들리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한 말을 기억한다. '정말 미안해. 그만두려고 했었어.' 16년이나 지난 지금, 조금 있으면 에디 칼의 사형 집행일이 잡힌다.

차라리 없었던 일이었다면 좋았을 그와의 기억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가 저질렀던 살인과 동일한 수법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자신의 전남편 에디 칼은 지금 감옥에 있다. 그렇다면 그의 모방범이 나타난 것일까?



'A Killers Wife 킬러스 와이프'은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온다. 살인사건에 관련된 형사나 검사 뿐만 아니라 야들리의 딸, 새로 사귄 남자친구 등 검사라는 직업에도 불구하고 그도 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에디 칼이 연쇄살인범으로 밝혀진 이후의 삶은 치열하고 험난했지만 야들리는 자신만의 평범한 행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자의 아내라는 오명이 야들리를 게속 괴롭혀 이를 지켜보는 독자들은 그를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도 독특하다. 전남편 에디가 아직 살아있기에 모방범의 정체를 밝히고자 그를 찾아가 도움을 받는다. 또한 후반부의 법정 싸움은 굉장히 치밀하고 생동감 있게 짜여져 있다. 이 부분은 검사로 일했던 경력이 있는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내려있는 것 같다.

야들리의 주위를 맴돌며 하필 전남편과 같은 살인방식을 선택한 모방범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 그의 목적은 무엇일일까? 야들리는 자신의 가족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탄탄하면서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범죄소설을 원한다면 'A Killers Wife 킬러스 와이프'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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