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과학 : INSTANT SCIENCE - 한 페이지로 넘기는 과학의 역사·원리·발견
제니퍼 크라우치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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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거의 모든 일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주변 모든 현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미처 '왜' 그렇게 되는지 생각한 적은 없을 것이다. 우주는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무엇인지, 대기의 순환은 어떻게 되는지 등 궁금하면서도 어떻게 찾아봐야 할 지 몰라 내버려두었던 의문,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개념들을 바로 이 '1페이지 과학'에서 안내해 주고 있다. 궁금증을 해결함은 물론 미처 몰랐던 상식까지도 습득할 수 있다.


'1페이지 과학'은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의학, 지질학&생태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목차로 두고 있다. 우리가 교과서에 보던 딱딱한 개념만 설명해 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1페이지 안에 관련 내용들이 쏙쏙 들어있다. 설명이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줄글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마치 신문을 보듯 1페이지 안 곳곳에 깔끔하고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 보기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었다.

각 개념뿐만 아니라 관련 지식이나 현상도 폭넓게 설명해주고 있어 정말 신문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도 우리가 딛고 있는 행성인 지구가 태양계에 속해있고 그 태양계는 은하에 속해있다 정도는 알았지만 우리은하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띄는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몰랐다. '1페이지 과학'에서 '은하' 페이지는 은하를 어떻게 관측하게 되는지,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는지, 모양은 어떻게 나뉘는지, 우리가 속한 은하는 어떤지 등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한다. 더불어 '팽대부'나 '헤일로' 같이 과학 용어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기수법, 상대성 이론 등 '아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이야기들'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 '비트' 단위가 쓰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8비트, 16비트, 64비트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다른지 몰랐는데 설명과 그림을 보니 숫자가 높을수록 더 세세한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은 지식이지만 이제야 명확히 개념이 잡힌다.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평소에 자주 쓰이거나 관심있던 분야들이 눈에 많이 띄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1페이지 과학'을 통해 내가 모르는 분야를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스스로 세계가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이후 작은 현상 하나에도 궁금증이 생기며 더 알아고픈 마음이 들어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게 해주었다. 완벽히 아는 게 아니더라도 조금씩 알게되고 감을 잡게 되니 배우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지금 온라인서점에서는 어디까지 알게 됐는지 표시할 수 있는 '1페이지 북루마블'을 무료로 다운할 수 있으니 책을 읽으면서 얻은 지식을 하나씩 색칠해 나가며 채워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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