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하우스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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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에 위치한 외진 숲 속 한 오두막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모여 작은 심령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날 죽은 학생들은 2명, 그것도 철장에 머리가 꿰뚫리는 등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교사마저 기차에 몸을 던져 어떤 말도 들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이 끔찍한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그 때 살아남은 학생들이 스스로 기차에 몸을 던지는 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학생들 중, 교사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언을 했던 태너조차 똑같이 기차에 몸을 던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이들이 숨기는 비밀은 대체 무엇이며 그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그리고 왜 다시 그 때로 돌아가 스스로를 죽음에 밀어넣는 것일까?


'수어사이드 하우스'는 한 기자로부터 서술된다. 자신이 이 '수어사이드 하우스' 사건을 조사하며 알게된 내용을 블로그에 업로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어사이드 하우스' 사건을 팟캐스트에 진행하며 많은 관심을 맥 카터라는 앵커에게 뺏겨버려 분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 맥 카터의 요청으로 함께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 유명 프로파일러 레인 필립스, 범죄 재구성 전문가 로리 무어, 사건의 담당 형사 헨리 오트, 퇴직 형사 거스 모렐리까지 합세하게 되며 많은 인원이 이 사건에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게 된다.

거기다 실제 사건이 일어난 1년 전 그 때와 아직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현재를 번갈아보여주며 사건의 비밀이 무엇이었는지 차근차근 밝혀나간다. 많은 인원이니만큼 다양한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 실제 사건을 수사하기 전까지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기에 진행이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각 등장인물의 성격과 상황을 상세히 알 수 있어 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호흡을 느리게 가지면서 독자가 수어사이드 하우스 사건을 추측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누가 사건의 진상에 제일 먼저 다가갈지 응원하는 재미도 있었다.

1년 전 사건이 있었던 그날 밤, 숲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기차에 몸을 던진 교수가 범인이 아니라면 대체 어떤 이가 범인일까?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죽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소행으로 다른 이를 기차에 몸에 던지게 할 수 있을까? 혹은 유령의 소행인 것일까? 또 간간이 나오는 어떤 소년의 고백은 수어사이드 하우스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모든 진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씩 밝혀진다. 진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이들을 함께 쫓으며 그날 밤의 죄와 비밀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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