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것들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와 재미있는 설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새로 나온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최초의 것들도 그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편리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당장 우리가 입고있는 옷과 신발부터, 먹고 마시는 의식주 등 어느 것 하나 한 번에 발명된 것이 없다. 모두 여러 실패와 발전을 거듭하며 만들어진 최종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더 좋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누리기 전, 최초의 모습은 어땠을까?


오늘날 편하면서도 개성과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의복의 변화는 흥미로웠다. 언제든 원하는 옷을 입고 편하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옷은 그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당연하게 입고 싶은 것을 입을 수 있는 건 거저 얻은 것이 아니었다. 예전엔 코르셋을 차고 다녔으며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다. 이렇듯 특히나 여성들에게는 옷의 종류, 하다못해 치마 길이까지 제재받음에도 누군가 이를 불평등, 불편하다 여기고 애써 싸워준 덕에 우리가 편히 지낼 수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옷 외에도 다양한 물품들이 시작된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빨래감과 세제만 넣어 기다리기만 하면 깨끗이 빨아지는 세탁기의 발명은 가사노동을 굉장히 편리하게 만들어주었다. 우리나라에 세탁기를 처음 선보이게 된 건 1969년이다. 함께 보여지는 사진으로 보아 지금의 통돌이세탁기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모양이다. 이 백조 세탁기라는 이름을 가진 최초의 세탁기는 판매가가 대기업 대졸 사원 초봉의 2배를 넘었다니 웬만한 가정에선 구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처음엔 보급되기 어려웠던 가전제품이 현대에 이르러선 없어선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아무나 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불편함과 차이를 느끼고 더 좋게, 더 편하게 바꾸려 한 노력의 결과이다. 이를 자각하고 나니 일상 속 모든 물건들이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마 아무 불편없이 살고 있는 지금도 새롭게 발명될 것이 남아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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