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세계 - 전문가가 알려주는 평생 사기방지비법
사기방지연구회 지음 / 박영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기 수법에 피해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뉴스에서도 보이스피싱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내 주변은 이런 나날이 진화해가는 사기 수법을 공유하며 조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런 정보에 취약한 부모님께는 직접 알려드리곤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당할지 모르니 불안한 건 사실이다. '사기의 세계'에선 이러한 사기의 종류와 예방 및 대처법을 안내해주고 있다. 


 '사기의 세계'에서 몇 번이고 강조하는 점은 '사기 피해자는 피해자일 뿐이지 지탄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보통 사기를 당하는 사람에게 멍청하다, 욕심이 과하다 등 피해자를 탓하는 말들이 들리는데 이는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판단이 흐려지는 어르신들이나 정보가 느린 사람들, 순전히 믿었을 뿐인데 그것이 어찌 잘못이란 말인가? 또 가족이 연관된 사건이라는데 이성을 찾기 힘들 것이다. 거기다 요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사기를 친다니 속지 않는 게 어려울 정도다. '사기의 세계'에선 피해자를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기수법과 대처방법에 집중해서 마음이 편했다. 

 앞서 말한대로 책에선 사기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어찌나 다양한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내가 아는 사기는 중국에서 가족을 사칭해 전화나 카톡으로 피해자에게 특정 계좌로 돈을 입금하라는 일차원적인 수법 정도이다. 그런데 게임, 휴대폰 소액결제, 전세까지 사기가 적용되는 폭은 넓고 다양했다. 보이스피싱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가면서 흔히 이뤄지는 거래에서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니 사기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게임머니는 가상 세게라고 사기가 적용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게임머니도 현찰로 거래될 수 있고 생각보다 많은 돈이 거래되는 것도 놀라웠다. 다양한 상황에서 사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각 상황 설명도 해주면서 그에 따른 대처법도 각각 안내해주어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사기 사례는 현명하게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기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천만원이 넘는 금액뿐만 아니라 게임머니, 상품권처럼 적은 돈이더라도 나쁜 마음을 먹거나 허투루 넘겨서는 안된다. 피해자는 당했다는 당혹감과 부끄러움에, 또 소액이라는 위안에 신고를 잘 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작은 금액이라도 신고를 생활화하면 국내에서 사기는 줄어들지 않을까? 또 반대로, 고객을 위해 마련된 보험 제도를 악용하는 것도 이 정도야 뭐, 하는 가벼운 생각이 곧 죄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겠다. 악용 사례가 증가하면 이러한 혜택도 받기 어려워지는 때가 올 것이다. 

 일상에서도 전세 계약을 할 때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그냥 사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귀찮다고,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넘겼는데 그러지 말고 꼭 서류로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사회문제로 대두될만큼 사기 방식이 더 집요해지면서 마냥 안일하게 대처하지 말고 매사 의심하고 꼼꼼하게 따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각박하게 변해가는 사회가 안타깝지만 사기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빠르고 확실한 검거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사기는 금세 사그라들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사기 피해가 없어질 때까지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