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음양오행을 디자인하다
최제현.김동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에 들어섰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사주에 관심을 가지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이사나 결혼식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좋은 날은 언제인지, 인연을 맺을 때 궁합은 어떤지, 반 재미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일상에서 사주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도 종종 사주를 보러다니는 편인데 그 때마다 사주는 나쁜 사주, 좋은 사주로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주 안에 좋고 나쁨을 똑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 인생이 일정한 균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사주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주는 일반인이 접하기엔 너무 오래된 학문이고 옛말도 많아 진입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주 음양오행을 디자인하다' 책은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책이기도 하고 어려운 한자와 단어를 설명하기보단 각 음양오행에 따라 설명해주기 때문에 보기 편했다. 사주는 순전히 사주팔자라는 글자 8개만 보는 줄 알았는데 음양오행과도 연관이 있다니 흥미롭기도 했다. 그렇다면 사주와 음양오행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앞서 말했듯이 사주는 안 좋은 사주, 좋은 사주로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 사이에 균형을 이룬다. 또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 순환되고 자신의 본질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음양오행도 똑같다. 음의 반대되는 양의 존재가 있듯이, 만물의 모든 것에는 각 짝이 있고 동시에 반대되는 성질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혼자 동떨어져 있거나 치우치는 삶은 없고 모두가 우주의 이치 아래에 있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안심이 된다. 

 또 '사주 음양오행을 디자인하다'에서는 목, 화, 토, 금, 수 각각의 성질과 특징을 비교설명해주면서 나는 어디에 속하는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같은 '목'이라도 음양의 기운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사주팔자의 다른 글자와 어떻게 얽히는지에 따라 또 다르다고 하니 사주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학문이다. 이 책에선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거의 모든 경우를 소개해주고 있어 주위 사람들과 비교해가며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겠다. 
 여태 나랑 같은 글자를 갖고 있으면 성향이나 사주가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해 사주의 폭이 넓지 않구나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생각이 깨졌다. 사주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계속해서 해석을 바꿔 풀어야 한다는 말도 생각난다. 사주야말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 아닐까.

 마자막 장에선 한의학과 오행에 대한 설명도 적혀있으니 자신이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사주 글자 하나하나 파헤치는 재미없는 책보다 사주의 종류를 나열해주며 설명해주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었다. 사주에 관심있지만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은 한 번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