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탐정 프랭크

알고리즘 탐정 프랭크 - 신비한 마법 가면과 문서 도난 사건 ㅣ 꿈꾸는 10대를 위한
제러미 쿠비카 지음, 이가영 옮김 / 프리렉 / 2020년 5월

요새는 컴퓨터 코딩을 필수로 배운다고 한다. 그런 환경에서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법은 필수적이다. 나도 뒤늦게 컴퓨터 언어를 접해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문제 유형과 컴퓨터 언어를 따로 배워야 하니 처음부터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컴퓨터 언어가 뭔지, 개념이나마 잡아둔다면 코딩을 본격적으로 배울 때 도움이 될텐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새로운 정보를 받다보니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렵고 전부분이 이해가 안 가니 뒤로 갈수록 더 어려워지기만 한다. 어려운 용어나 코딩 설명 없이 확실히 컴퓨터언어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법은 없을까? 나처럼 코딩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 '알고리즘 탐정 프랭크'라는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알고리즘 탐정 프랭크'에서는 주인공인 탐정 프랭크를 내세워 마을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알고리즘 내용이 충분히 들어가있으면서 재밌고 이해하기도 쉽다.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려운 알고리즘 내용을 이렇게 쉽게 풀어주고 이해시키도록 하는 책이 정말 필요했다. 또 알고리즘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었는데 그 장벽을 낮춰주어 친해질 시간도 필요하다. 처음 알고리즘과 컴퓨터언어를 접하는 10대들에게도, 뒤늦게 코딩을 배우는 성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선 여태 이해하기 어려워 그냥 외우기만 하고 넘어갔던 부분을 확실히 짚어줘서 배움이 깊어지는 느낌이다. 실제로 학원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배열을 이해하는 데 꽤 도움이 됐다. 이야기 속에서 프랭크가 살고 있는 마을에 빗대어 보여주니 어떤 작용을 어떻게 하는지 이해하기 훨씬 수월했다. 책 중간중간 삽화와 그래프, 수식을 함께 그려 한 눈에 보기에도 재밌고 좋았다. 

 이야기로 진행된다고 해서 안에 있는 내용이 부실하지도 않다. 학원보다 알찬 내용을 꼼꼼히 설명해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배열, 탐색의 종류와 방법, 이진 트리, 후입선출식 등 많은 이론을 포함하고 있다. 여태 나는 그 이름과 역할만 외우는데 급급했는데 이렇게 이해하게 되니 코딩을 짤 때도 전보다 빠르고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사실 많이 알려주려는 학원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차근차근 확실히 개념을 이해하고 어떻게 작용되는지 알려주는 '알고리즘 탐정 프랭크' 쪽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처음 코딩을 배우거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운 사람들은 알고리즘 탐정 프랭크를 한 번씩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