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주인
로버트 휴 벤슨 지음, 유혜인 옮김 / 메이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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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주인'은 로마카톨릭의 신부 로버트 휴 맨슨에 의해 쓰여졌다. 게다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번이나 추천한 책이다. 하지만 이 '세상의 주인'은 1907년에 발표한 책으로 출간된 지 벌써 100년이 더 넘은 책이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이 책이 이토록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가톨릭을 믿지는 않지만 오래도록 사랑받는 책은 동서고금을 막론할 큰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누가 읽어도 얻을 수 있는 깨달음, 즉 진리말이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회, 정치, 문화, 생활 등이 바뀌고 개선되어 나갔을 것이다. 그 속에서 이 책이 전하는 불변의 진리는 어떤 것일까? 



 처음 책을 펼쳤을 땐 놀랐다. 저자 로버트 휴 밴슨의 자서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소설 형식으로 되어있다. 덕분에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초반에 실제 현실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언급해주기 때문에 당시 사회적 배경이 어땠는지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에겐 과거지만 책이 쓰여질 당시엔 미래 시점인 부분도 친절히 주석 표시를 해주어 헷갈리지 않았다.
 저자처럼 책 속 주인공의 신분이 가톨릭 신도들이기에 그들의 사고 방식,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무교이기에 종교 관련 행사나 의식은 전혀 모르다시피 했는데 그렇기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세상의 주인'은 세계 정부의 권력을 한 세력이 독점하며 일어나는 일이다. 사람들은 열렬히 그들을 받아들이며 그 세력 중 한 사람을 지도자로 맞이하기까지에 이른다. 처음엔 좋아보였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세상은 평화로워보였다. 이런 여론에 의문을 품고 반발하는 세력은 가톨릭 신도들뿐이다. 
 우리가 사회와 기술을 발전을 받아들이며, 종교의 존재는 갈수록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당시 과학과 지식이 모자라 주변 현상을 설명할 수 없었기에 신의 존재가 필요한 것이라고 느꼈다. 따라서 지금 우주의 존재와 형태까지 볼 수 있는 오늘날엔, 사람들의 위로와 지지 외엔 종교가 필요없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책에 나온 것처럼 초자연 현상을 묻어버리는 것이다. 미신이나 신앙을 잃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악에 대한 인지 능력까지 없어져버린다. 자신의 본성을 무시한 채 악에 물들어가는 것이 과연 바르고 옳은 길인가? 

 종교는 '믿음'만으로 유지되기에 사람들이 가장 홀리기 쉽고 또 가장 쉽게 휩쓸리는 단체라고 생각했다. 하여 어떤 세력이 힘을 가져 국민들의 눈을 가려버린다면 그것이 종교가 아닐까 생각한 적 있는데, 이 책에선 그 반대로 서술하여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 물질적인 것에만 쫓겨 인간의 본성과 무의식에 대한 탐구를 중요시한 것도 신선한 시각이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우리가 세워놓은 과학과 물질이었으니까. 내가 인지하고 있던 것을 정반대로 묘사하니 오래 된 책임에도 가장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세상의 주인'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도,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지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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