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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 지식 101 - 왜 그런지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이 사실은 과학이었다
조엘 레비 지음, 고호관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1월
평점 :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은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 과학은 굉장히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주변 곳곳에 숨어있는 과학을 발견한다면, 과학을 싫어했던 사람들도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주머니에 있는 이어폰은 왜 항상 꼬이는지, 하품은 언제 나는지, 비누는 어떻게 깨끗하게 씻기는 역할을 하는지 등 다소 황당하지만 궁금했던 주위 현상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다.

책은 굉장히 가독성 높게 구성되어 있다. 글보다 큼직한 그림과 색이 눈에 띈다. 과학 예시를 각 주제마다 다양하고 재미있게 자아내 흥미를 유발시킨다. 마치 작은 단편 소설을 읽는 느낌마저 든다. 과학 호기심이 생기는 건 물론, 상상력까지 풍부해질 것 같다.
거기다 주제에 대한 설명도 간단명료하다. 그저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필요할 뿐인데 여태 여러 과학책들은 장황한 설명으로 우리들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더욱더 과학을 멀리하고 어렵게만 느꼈는지 모른다. 이 책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 지식 101'은 과학책이랍시고 어려운 용어나 그래프를 보이며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훨씬 간단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준다.
예를 들어, 비누는 어떻게 기름기를 지우는 것일까? 기름은 물로 지워지지 않는다. 물과 물에 녹는 물질은 극성이 있다. 이런 물질은 음극과 양극이 끌어당기는 성질을 이용해 물에 녹는 결합을 만든다. 이와 반대로, 지방이나 기름은 무극성이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다. 비누는 기름같은 무극성 물질에 녹을 수 있는 부분과 물에 녹을 수 있는 부분 모두 있다. 비누는 기름에 달라붙어 기름을 작은 방울로 나누어 둘러싼다. 각각의 방울은 물 분자와는 잘 결합해 쉽게 닦이게 되는 것이다.
어렵지 않은 설명에, 주변에 쉽게 발생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풀어간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지나치기 쉬운 작은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알아간다는 것은 지적호기심도 풍부해지고 관찰력이 높아진다. 이렇게 하나하나 발견해 나가다보면 책에 나온 지식 외에 다른 것도 발견하고픈 욕구가 일지 않을까? 여태 과학을 어렵게 생각했거나 멀리했던 사람이더라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도 과학에 첫걸음을 들이는 데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