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BTS 앨범의 콘셉트 소설 그리고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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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데미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위 구절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인간의 내면과 양극성에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깨달음을 주는 고전으로 사랑 받아왔다. 여태 나는 데미안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에서 데미안을 소개해주어 이 기회에 한 번 읽어볼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고전이라 어려울 것 같았던 내 선입견은 이 책이 깨주었다. 자연스럽고 쉬운 언어로 쓰여있어 읽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고 술술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공 싱클레어에게 더 이입할 수 있었다. 부유하고 평화로운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프란츠 크로머라는 불량학생을 만나면서 어두운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다. 고통을 감내하며 따뜻한 집안과 크로머에게 압박받는 외부로부터 모순을 느끼며 싱클레어는 점점 더 벼량에 몰리게 된다. 그러던 와중, 마침내 데미안과 조우하게 되고 그를 통해 구원을 느끼게 된다. 
 사실 누구나 성장하며 고통이 따르고 고뇌하기 마련이다. 나만해도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할까? 다들 이렇게 사는 걸까? 고민 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이를 활자로 옮겨놓으니 내가 했던 고민이 성장의 발판이며 삶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던 것이 나뿐만이 아닌 모두가 겪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 시절 내 모습에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것 같았다.
 흔히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들 한다. 싱클레어가 고민했던 건 학교와 친구들 사이의 일이었지만, 그건 소년 싱클레어에게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어른들은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나누는 이야기나 고뇌가 굉장히 깊은 소재이고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다보니 그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가 나에게도 느껴져 그들의 고뇌가 결코 가볍거나 우습게 생각되지 않았다. 
 '데미안'은 한창 세계를 넓혀나가려는 청소년이 읽으면 좋은 도서지만, 성인에게도 삶에 대해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는 무엇이든 다 고뇌하고 생각하는 것 투성이었는데 성인이 되고 난 후는 오히려 그 생각의 폭이 작아진 것 같다. 알을 깨고 나왔지만 또 새로운 알 속에 갇힌 느낌이랄까.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나누는 깊은 생각에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정도이다. 성인이 되었음에도 나에겐 한층 더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여태 고전이 어려워 읽기를 망설였다면 스타북스 출판사에서 나온 데미안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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