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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지음, 허린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당장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봐도, 삶의 모습은 정신없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제 온갖 컨텐츠가 넘쳐나고 있으며 인터넷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거의 매일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얻고 흥미거리를 찾는다. 말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만약 갑자기 인터넷이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고 말 것이다. 오늘날 그토록 친숙하고 중요한 인터넷, 그 이면에는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까?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에서 전해주는 인터넷의 모습은 꽤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순전히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그 반대로 인터넷을 통해 내가 당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한다. 보이스피싱, 랜섬웨어 등 온갖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이 판을 치고 있다. 인터넷이 알상과 가까울수록, 또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런 사기는 더욱더 정교해져간다. 기술 발전에 따라 우리 일상은 더 빠르고 편하게 변화하는만큼 그 위험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 뒤에 거대한 조직이 존재한다면?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내 개인정보를 사고 팔며 또 이용한다면? 인터넷이란 공간은 한정된 공간이 아니다. 어디 사는 누구든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여태 인터넷을 단순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번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있다. FBI나 CIA는 직업특성상 개개인의 정보를 수집해야 할 때가 있는데 현대에 이르러선 그 작업이 매우 수월하게 이루어진다는 얘기이다. 그들의 기술이 발전되서가 아닌, 우리 스스로가 우리 정보를 내보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가 있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매일같이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설사 본인은 하지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주변인들은? 퍼져나가는 우리 정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우리가 개인정보를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매일같이 익숙하게 이용하던 인터넷이 낯설어지고 조심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사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만큼 그 속에서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찾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 인터넷은 깊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이면을 보고나니 인터넷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새삼스럽게 깨닫고 내 개인정보를 좀 더 소중하게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연했던 인터넷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꽤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