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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해석하지 않고 읽는 법 - 어떤 영문도 피할 수 없는 Reading Patterns 120
황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8월
평점 :

영어는 우리가 가져가야 할 평생 숙제가 아닐까싶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를 배워도 모자랄 판에 어릴 때부터 쭉 배워온 영어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왔는데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말하는 건 제쳐두더라도 먼저 영어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수능에서조차 지문 읽기가 느리고 미숙해 많이 답답헀다. 우리가 한글을 읽을 때 명사를 찾고 동사의 뜻을 해석하고 보어를 구분해내어 버리는, 영어 지문을 해석할 때처럼 번거로운 과정은 없다. 그냥 머릿속에 뜻이 흘러들어오는 것이다. 이처럼 영어 지문도 한글처럼 술술 읽고 싶었다. 그 면에서 이 책 '영어를 해석하지 않고 읽는 법'은 제목부터 신뢰가 갔다.

내용을 살펴보면 각 장마다 패턴을 제시해주고 간단한 설명이 달려있다. 이 문장엔 어떤 형식이 와야 하는지, 복잡한 수식따윈 필요없다. 알기 쉽고 간단한 설명에 아래엔 친절하게도 세부적인 추가설명, 주의해야 할 점 등도 표기해두고 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영어 단어에 서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쓰임과 느낌이 다른 단어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각 패턴에 따른 해석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니 영어를 더이상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이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보였다!
거기다, 이론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장에 문제를 제시해주어 바로 그 패턴을 익힐 수 있다. 문제를 풀면서 느낀 점은 일상에서 쓰일 뿐만 아니라 수능이나 토익같은 영어 지문이 있는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태 어렵게 외우고 헷갈렸던 문법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고 당연하게 정답을 고를 줄 아는 안목도 키워진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방법은 이렇게 패턴을 통한 방식이 더 익히기 쉽고 재미있지 않을까? 지금 우리가 단어 하나하나, 주어, 동사, 보어 이렇게 나눠 수학공식처럼 외우는 방식은 일본에서 들여온 공부방법이라 한다. 이 방법보다는 문장이나 패턴을 익히는 방법이 좀 더 실용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영어를 해석하지 않고 읽는 법을 통해 영어 지문 읽기에 좀 더 정진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언젠간 영어 뿐만 아니라 외국어도 능숙하게 읽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