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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독법 - 운이 풀리는
최상용 지음 / 일상이상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운을 안 믿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운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기에 그럴싸해보이기도 하고 태어난 시기, 생김새에 따라 자신의 성격과 적성이 정해진다는 것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러한 풍습에 아주 벗어날 순 없을 것이다. 묫자리를 신경쓴다거나 결혼식 때 길일을 잡는다거나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기왕이면 하는 마음에 대부분 따르는 추세이니 말이다. 나 역시 아주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얼추 맞는 걸 보면 또 신기해 종종 사주도 보러 간다.
이렇게 자주 찾아다니다보니 왜 그렇게 되는지 궁금해 운에 대해 직접 배워보고 싶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어떤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

운이나 사주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공부하지 못한 이유는 배우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 떄문이다.오래된 학문이라 그런지 한자투성이에 어려운 용어들이 잔뜩 늘어져 있어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작정하고 깊이 알려는 게 아니라 더 다양한 사주의 사례를 알고 싶을 뿐인데 배움의 허들이 너무 높았다.
반면에 이 책 '운이 풀리는 운명독법'은 흥미로운 주제들을 어려운 내용없이 술술 풀어놓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비교해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사주를 보러가면 온전히 나에 대한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 책은 여러 주제에 따라 어떤 사람이 어떤 것이 맞는지 설명해주어 재미있었다.
자신의 생각, 태도에 따라 관상도 바뀌고 운도 바뀐다는 것처럼 종종 사주보다 도덕경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주제도 보이지만 가볍게 내 운을 평가하기엔 나쁘지 않다. 평소에 바른 생각, 바른 행실이 내 운과도 연관이 있다니 앞으로 더더욱 몸가짐에 신경써야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