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1
제니 한 지음, 이지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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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어릴 때 한 번쯤 풋사랑을 해봤을 것이다. 같은 반 친구, 옆집 오빠 등 생각해보면 한시도 사랑에 빠지지 않은 적이 없던 것 같다. 그렇게 순진하고 모든 게 아름답게만 보이던 단순한 시절도 제 나름의 고민은 있었다. 나는 아무에게도 알려주기 싫은 고민이나 남모를 비밀을 일기에 털어놓곤 했다. 주인공에게도 비슷한 습관이 하나 있는데, 짝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마음 정리차 그 남자에게 연애편지를 쓰는 것이다. 주소까지 완벽하게 써서 편지를 봉해 자신만의 상자에 넣어두면 마음이 정리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태까지 쓰인 모든 편지는 어느 순간 모두 배송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언니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사실 그에 대한 마음은 아직도 접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 비밀이 낱낱이 퍼뜨려진 상황이라니 차라리 사라지고만 싶은 심정일 것이다. 앞으로 그녀의 생활은 어떻게 변해갈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마치 내 10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환경, 내 생각, 비밀 모든 것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느낌이다. 해서 주인공의 마음은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이어서 그런지 작품 내 주인공도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나온다. 가끔 소소하지만 한국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마다 정답기까지 하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아찔하지만 10대 특유의 발랄함과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사실 이것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만 했지, 직접 표현한 적은 없으니까. 그녀의 솔직한 마음이 꺼내져 멋진 사랑을 이루길 바란다. 모든 첫사랑에게 뿌려진 연애편지들을 주인공이 어떻게 수습해갈 지 2, 3권도 따라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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