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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일본 이야기 - 유머를 통해 알아보는 일본, 일본인
이진천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가깝고도 먼 일본. 그들을 두고 흔히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한다.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도 속내는 부정을 감추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으니까. 이런 일본의 속내를 어떻게 해야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일본이 좋든 싫은 우리와 가까이 위치한 나라 중 하나고 서로 교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 그들을 좀 더 깊이 아는 건 필요한 일이다.

각 장마다 유머집에서 볼 법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때론 유머가 직관적인 말보다 말하는 바를 더 명확하게 뜻할 때도 있다. 유머가 흥미를 잡아주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일본의 특성을 분명하게 눈에 띄게 한다. 처음은 누구나 느끼듯 일본인의 이중성부터 설명한다. 그리고 일본인의 생활, 종교, 이름 등 그들의 일상을 더 가까이 설명해준다. 사실 일본과는 역사적으로 혹은 문화적으로 접할 줄만 알았지 그들의 삶에 이렇게 깊은 얘기를 듣는 건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제일 눈여겨 보았던 부분은 무인도에 남자 둘과 여자 한 명이 남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유머로 시작하는 장이다. 만약 그들이 일본인이었다면 여자가 남자 두 사람 중 누구와 결혼할 지 본사에 문의하며 답을 기다린다고 한다. 조직의 명령에 따르는 일본인의 자세를 풍자하는 것이다. 일본 문화를 접할 때면 과할 정도로 집단의 의견에 따르고 자신의 의견은 숨기는 장면을 많이 보인다. 강조하는 교훈도 동료애, 무리, 다수를 위한 희생. 게다가 일상물에서 이지매는 빠지지 않는다. 오로지 한 의견만 고집하고 다른 의견은 배제하는 게 그들의 문화라면 좁은 선택지만 가진 채 앞으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태 여행이나 문화를 통해 일본을 접해봤지만 그들에 대해 깊은 지식은 없었다. 그들이 보여주는 것,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겉핥기식으로 접해봤을 뿐, 이렇게 그들을 속속들이 밝혀지고 꼼꼼이 들여다 본 적은 없었다. 일본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많이 모르고 있던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새로운 사실에 신기하기도 하고 익숙한 묘사에 공감도 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는 어떻게 진척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들을 알고 대비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