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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된 불평등 - 첨단 기술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을 분석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가
버지니아 유뱅크스 지음, 김영선 옮김, 홍기빈 / 북트리거 / 2018년 12월
평점 :

세월이 지날수록 기술은 발전하고 그 덕에 일상은 더 편하고 균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맞을까?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얻고 남과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속에서 진실을 숨기는 건 불가능해 보이지만 사실 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얻고 판별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빅데이터라는 '명확하고' '철저한' 기계의 손에 맡긴 채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는 것이다.
나 역시 자동화된 사회에 일말의 의심도 품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람과 달리 실수할 수도 없고 감정 때문에 차별을 두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화로 인한 문제점이라면 일자리밖에 없다고 생각했지, 자동화가 된 후엔 모두가 평등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동화가 차차 보급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러서 문제점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특히 취약한 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방면에서. 사회복지는 일반보다 좀 더 생활하기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와주기 위한 제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원조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피해가 온다니 이 문제는 마냥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기술이 더 발전되어 있고 빅데이터가 활발히 상용화 되는 미국 쪽이 특히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들은 문제점을 찾을 필요도 못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나처럼 빅데이터를 신용하고 기계가 더 정확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을 테니까. 가난하거나 소외된 사람들이 도움을 받으려고 하면 '알 수 없는' 조건에 의해 배제 당하고 더더욱 소외 당한다. 더 성숙하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해 '빅데이터'라는 시스템에 경각심을 가지고 약자를 위해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느껴졌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http://cafe.naver.com/jhcomm/13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