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를 읽다, 베트남 ㅣ 세계를 읽다
벤 엔겔바흐 지음, 김아림 옮김 / 가지출판사 / 2018년 9월
평점 :
베트남,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가깝고 여행도 많이 가서 꽤 친숙한 나라다. 나도 여행도 다니고 주위에서 얘기도 많이 들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도, 자서전도 아니다. 하지만 '베트남'에 대한 나라에 대해 모든 걸 적어 놨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꽤 상세히, 그리고 다양하게 많이 알려주고 있다.

'세계를 읽다, 베트남'은 표지부터 눈길이 갔다. 베트남 하면 어느 동남아 국가가 그렇듯이 커다란 짐을 싣고 다니는 수많은 오토바와 자전거가 가득한 거리, 혹은 쌀국수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책의 표지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쓰고 푸른 옷감을 만지고 있는 사진은 몽환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베트남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베트남이란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더 궁금함을 자아낸다.

책은 세로로 길면서 약간 어둡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책보다는 공책같은 느낌도 나는 것 같다. 마치 누군가 베트남에 살면서 쓴 일기를 보는 것 같았다. 그만큼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전혀 어렵지 않다. 소소하게는 지역, 음식부터 크게는 그들의 문화나 생활 방식까지 다방면으로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에서 지내는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정보들이다. 이렇게까지 상세한 책은 본 적이 없기에 베트남을 여행 하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실제 베트남에서 지내려는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게다가 베트남에 대한 좋은 점, 환상만 심어주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비평하여 훨씬 더 신뢰가 간다. 비단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 외에도 베트남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술술 읽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모습을 이렇게 상세히 알고 간접 경험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읽다' 다른 나라 편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