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야의 캐릭터 푸드 - 맛이 예쁜 아기자기 레시피
이연화 지음 / 시대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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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대 사회에서 음식은 순전히 맛뿐만 아니라 식당의 분위기, 음식의 외양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며 식사를 즐기는 여유가 생겨났다. 가족과 친구들과 외식하러 갈 때도 단순히 가격과 양만 고려하는 게 아닌 이 순간을 어떻게 더 즐길까 예쁘고 새로운 곳을 더 찾게 되는 것이다. 한 때는 어디서부터 유행됐는지 도시락을 예쁘게 꾸미는 법이 유행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땐 마냥 신기하고 부러워했지 감히 도전할 생각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한 번 도전해 볼 기회가 생겼다. 

 도시락을 그렇게 예쁘게 꾸미는 법은 무슨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도구도 간단하고 재료도 평소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이었다. 이쁘게만 만든다고 어울리지도 않는 재료를 넣지도 않았다. 모습도 맛도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웠다. 예쁜 도시락을 만들겠답시고 쓸데없는 재료를 사서 낭비하지도 않고 또 생각보다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어 수월했다. 게다가 나는 요리가 손에 익지 않아 요리 기초에 좀 부족한 편인데 도시락을 어떻게 꾸미고 배치하는지뿐만 아니라 조리법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어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혼자 살기에 혼자 밥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다. 혼자 있다보니 잘 챙겨먹기도 쉽지 않고 집에 있는 걸로 대충 만들어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래서 이렇게 정성들여 밥을 지어먹긴 실로 오랜만이었다. 음식을 만들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정성을 들인다는 게 새삼 너무 어색했다. 처음 나를 위한 도시락을 만들어보며 내가 이렇게까지 나에게 신경을 못 써줬구나 반성하게 되고 도시락도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스스로 이렇게 예쁜 도시락을 싸게 된 것도 뿌듯하고 또 온전히 날 위해 만들었다 생각하니 만드는 게 더 즐거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목차 하나하나 따라가며 실력을 쌓아볼 생각이다. 좀 더 익숙해지면 친구들이나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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