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는 10편의 심리에세이
이즈미야 간지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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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마주하며 살아가다보면 당연하게도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두 번이면 상대방이 나랑 안 맞거나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구나 여길텐데 인간 관계가 넓어지며 자연히 많아지는 갈등에 사실은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들 때도 있다. 책에선 먼저 자신을 남과 구분짓지 말라는 말부터 시작한다.

[ 옛날에는 이런 경계가 있는 듯 없는 듯 매우 애매모호했고, 

이성도 광기도 아닌 말들이 많아 그러한 것을 통해 제대로 교류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 

 

 사실 광기와 정상/비정상은 정말 한끝 차이일지도 모른다. 사실은 다르지 않은데 다르다고 규정해버리거나, 이해 하기도 전에 다르다고 색안경을 쓰게 되면 끝까지 남의 얘기로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선은 나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먼저 그대로 인정을 하며 차근차근 이해해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책에선 또 마냥 괜찮다, 신경 쓰지 말라 위로만 건네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상황과 예시를 들어주며 이런 기분이 드는 건 당연하다, 이상한 건 아니다 라고 증거를 제시해주는 것 같아 객관적으로 아, 내가 비정상이 아니었구나, 깨끗하게 납득할 수 있다. 동시에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구나 하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람들 모두 완벽히 같기는 어렵다. 서로 다른 건 당연한데도 자칫 잊기가 쉽다. 게다가 현대 사회가 대중에게 획일화된 생각, 똑같은 모습을 요구하는 것도 자신을 잃게 만들고 혼란을 주는 데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다름은 이해하기 어려우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은 풍부하길 바라다니 너무 모순적인 모습이다. 내 생각과 감정을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걸 어떤 사람들은 '예의'며 '사람들간의 지켜야할 선'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멀리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도 꾸며진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데 언젠가 나까지 나의 진정한 모습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모습이 어떻든, 또 상대방의 모습이 어떻든 다름을 인정하고 자연스럽다고 인식되면 사람들 마음 속에 더 편안함이 자리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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