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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게임
유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한국만화를 잘 안봤던 나한테는 꽤 충격이었던 작품이었다.
우리나라 만화 작화 수준이 이렇게 높아졌구나...
솔직히 우리나라 만화 스토리 재밌고 캐릭터 작화에 창의성이 있다고 해도
(뻑하면 옷 벗기고 키스하는 쓰레기 공장만화 제외)
아무래도 기본투자가 다르니까 어시들도 적을테고 배경이니 색감이니 시간들이는 작업을 할 수가 없고
캐릭터의 자연스러움도 적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만화 보고 생각이 바꼈다고나~
은근 감동 먹었다.
우선 일본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와 그리고 배경마저도 섬세, 의상의 독창성, 선의 섬세함ㅋㅋㅋ
하지만 좀 아쉬웠던 면은 스토리랄까?
나는 처음에 건방진 리얼아이돌이 어쩌다가 인공아이돌과 바뀌게 되면서 엉망진창 두근두근 
은근 이런 내용인 줄 알았는데 하여튼 내 예상과는 달랐고.
물론 내 예상대로 되지 않아서 아쉬웠단게 아니라,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내용은 좀 더 끌어먹어야 재밌다고나?
단편으로 끝나기에는 영 아쉽더라. 또 단편으로 끝나다보니까 좀 더 후반의 내용을 보고싶은데 도입부의 비중이 많이 컷던 거 같다.
또 장르가 불분명 하다고 해야할까? SF도 아니고 순정도 아니고 물론 판타지도 아닌다.. 따지고 들자면
명랑 SF순정?이랄까... 순정의 팬들도 SF의 팬들도 확실히 잡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헉
이러니까 꼭 재미없단거 같잖아?
재밌었다. 캐릭터도 너무 이쁘고 나는 특히 네아한테 흥미가 갔는데
유현 작가 팬이라면 꼭 사두어야 할 만화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쓰레기 공장만화에 익숙해져서
우리나라 만화수준을 밑바닥만 경험해 본 사람들..그런 사람들 한테는꼭 사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처음내는 단행본? 뭐지.. 이 작가 선녀강림 작가분 아니신가?
알고보니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내는 첫 단행본이신 듯

우선 속표지의 알싸한 여름겨냥 화보도 함 보셔주시고 시작!!!
일상의 반복.. 주체할 수 없는 한가한 시간..
인간은 그런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오락거리를 발달시켜 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아이돌'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첫 페이지.
예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아이돌은 대중문화의 축인데 사람들은 점점 이상과는 다른 실제 아이돌 '리얼'에게 싫증을 느끼게된다.
그렇게 되서 모범생, 100%아이돌, 인공 아이돌 '네아'가 탄생하게 되는데..

나는 네아가 요 채찍 든 모습을 봤을 때부터 뿅갔다...
기계니까 냉정하고 하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표정에~아~ 인공 아이돌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알겠어..

(케네스의 유일하게 멋진 컷? 두근 컷?ㅋㅋ
)
하지만 요 파가니의 사장 겸 프로듀서 '케네스 카울'-인공 아이돌 제작자,총책임자임
어쩌다보니 삼류기자와 말다툼 끝에 워낙 지기싫어하고 될대로 되라하는 성격으로
그만 아이돌 지망생 미키야를 인공아이돌이라고 뻥치고 데뷔시켜버린다
(여기서 조~금 그런거.. 기억상실..빌어먹을 기억상실....무슨 우리나라 문화 컨테츠, 미디어에 기억상실이 안 나올 순간이 있을까..)

그 때 같이 있던 '이가라시 아라시' -수석엔지니어, 웃는 악마랄까?
실실 웃으면서 케네스를 밟아버리는 귀여운 면이 너무좋아~제일 좋아~ㅋㅋ
하여튼 케네스와 이가라시 둘이서 미키야를 인공아이돌인 척 데뷔 시키려고 하고 사고가 있었지만 무사히 데뷔를 마치게 된다.


무대의상이 참 마음에 들었던 요소 중에 하나였는데 섬세하면서도 캐릭터에 맞게 조금 다르다. 그러면서도 동양의 미를 살렸고 ㅎㅎ
내가 관찰한 결과 요 아이돌들의 의상은 매듭!!!매듭이다 ㅋㅋ
하지만 방송 중 리얼아이돌의 광팬에게 미키야가 실제 인간이라는 사실을 들키게 되고..
과격한 리얼 아이돌 팬들, 특히 두뇌파인 총장의 계략으로 미키야와 케네스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흑흑.. 사람들에게 오타쿠들의 이미지는 이런걸까요`
, 남들도 나를 저렇게 생각할까 ㅋㅋ 근데 총장의 정체는?)
이 때 케네스는 미키야를? 두근두근 ㅋㅋㅋ
마지막에 밝혀지는 기억상실 미키야의 비밀!!
미키야는 백치미, 네아는 단정한 미를 추구한다고 해야할까?
개인적으로 나는 인간미라고 하는 미키야의 백치미는 같은 여자 입장에서 짜증났고
아무래도 네아의 강인하고 아름다움이 더 끌렸달까?
하여튼..아무래도 단편이다보니까 줄거리 설명은 많이 생략했지만
우리나라 만화 좋아한다면 이 작품도 필수라고 해야할 거 같다.
그리고 소장해도 괜찮을 정도의 작화 또한 보장한다.
길게 끌어서 본격 순정으로 가는 것도 괜찮았을 텐데 엄격히 말하자면 아쉬움이 있는 만화지만
만화왕국이라는 일본 시장에 내놔도 전혀 꿀리지 않는 작품이라서 한국인으로 자랑스럽다 ㅋㅋ
한국만화 힘내!!! 그리고 단행본 손에 쥔 한국 독자들 부끄럽지 않게 떳떳한 작품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