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교토 편~~ 기다리고 있었네요. 책이 나오기전에 미리 읽어볼 수 있는 기회라 덥썩 신청해봅니다. 열심히 저희 아버지랑 읽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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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개정판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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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고입니다. 아홉살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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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큰 조카 선물로 구판 샀었는데.이번에 입학하는 조카 선물로 구입했네요. 아무래도 구판보다 더 자세하게 나와 있는것 같아 아주 흡족합니다. 그림도 세밀화고 내용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딱 맞는 사전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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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림책은 내 친구 3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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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의 그림책이다.

삐삐를 너무 좋아해서 서평단 신청을 하고 받자마자 읽기는 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조금 망설였다.

 

귀여운 로타. 난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로타..

스키타고 방향바꾸기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중인 로타.

아직 스키타고 방향 바꾸기는 완벽하지 않지만 말이닷.

그래도 뭐든지 잘 할 수 있는 아이..

베리아줌마에게 크리스마스빵을 가져다드리는 심부름에서 실수도 하지만. 그래도 귀엽다..

잘 해결했으니 말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우연하게 얻게 되어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게 되는 로타네

로타 덕분에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된 로타네..

흐뭇하다.

로타의 용기도 멋있고. 엉뚱하고 실수도 하지만 실수를 잘 해결하는 로타가 멋졌다.

숨김도 없고 솔직한 그리고 정직한 로타..

그리고 로타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아저씨의 모습에선 살짝 뭐야 저 아저씨!!

화도 확 나기도 했다.

 

이 작품 말고도 린드그렌의 작품이 있다면 더 읽어보고 싶다.

단숨에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라면 더 좋고..

아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흐뭇하게 미소지을 수 있는 이런 그림책 너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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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일본편(일본 규슈 답사단) 

 

 

 (2013년 12월 11일 ~ 13일) 

 

 

 

   ♡ 첫째날(2013.12.11.수요일) 흐리고 약한 비오고 바람 불었다! ♡ 

 

   ▷ 공항미팅 :오전 06:00 20명. 한진 관광. 가이드 박인숙님.

     。일본관광청 지원. 알라딘 2박3일 일본규슈답사.

     。인천공항 : 대한항공(KE787편08:00출발)

     。후쿠오카 : 09:20.

 

   ▷사가 현 요시노가리. .

     。야요이시대 유적지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가라츠(唐津)

     。나고야성 박물관 한일교류사 전시관.

     。나고야성터

 

   ▷우레시노

     。그랜드 호요 호텔  다다미방.

 

 

 

인천공항에서 미팅 후 KAL기로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하니 바람이 불고 약한 비가 내린다.

공항에서 한글로 된 규슈지도를 얻어 박인숙 가이드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일정이 시작되었다.

사가현의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은 야요이 시대가 중심으로 야외에는 큰 취락지가 눈에 펼쳐졌다.

우리나라 것보다 큰 규모가 인상적이었는데 하늘에는 쌍무지개가 떠 있어 마치 우리를 반기는 것 같았다.

옹관이나 마제석기, 청동검 등 우리나라 유물과 똑같아 놀라웠다. 먼 옛날 한반도와 일본이 인적관계가 깊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취락지) 

  

 一休庵이란 일본전통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며 청결과 검소함을 배웠다.

이제 나의 귀에 익은 가라츠에 있는 나고야 성터는 도요토미히데요시가 조선침략을 위한 군대를 집결시켜 전국에서 모인 다이묘들이 나고야성 주변 약 3km안에 진영을 건설한 것인데 지금은 황량한 폐허일 뿐이다. 여기에서 조선을 침략해 우리 조상들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피해를 입은 현장에 직접 와 보니 숙연함이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나고야 성터)

 

 

사가현립 나고야성 박물관은 일본열도와 한반도의 교류사를 주제로 상설전시중이었다. 한일교류 그리고 그 사이에 일어난 불행한 전쟁의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장래 한일간 우호교류의 방향을 찾아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는데 현재의 일본 지도자들은 이런 마음이 아닌것 같아 씁쓸했다. 
 

(상설전시: 일본열도와 조선반도와의 교류사)

 

오늘 보려고 했던 이마리 도자기 마을은 내일로 미루고 우레시노 온천지에 있는 그랜드호요 호텔에 짐을 풀었다. 20명 중에 내가 제일 연장자라 쑥스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였다. 제일 어린 친구에게 부탁해서 한방을 쓰게 되었다. 지금도 그 친구에게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   둘째날( 2013. 12. 12. 목요일) 날씨 맑음    

 

   ▷이마리(伊萬里) 

      。이마리 비요마을. 도공무연탑(陶工無緣塔). 비요마을의 도자기 가마와 도자기상점 전망대

      。이마리 항구 상생교


   ▷아리타(有田)

      。이즈미야자석장. 선인도공비. 李參平 發見 자광지비

      。석장신사(고려신사) 李參平상.

      。李參平묘소.

      。텐구다니 가마터.

      。아리타 도자기 판매장. 

        상가(심천제조본점, 향란사. 도자기가게)

      。도산신사. 도조 이삼평비(도조의 언덕)

      。報恩寺. 백파선 묘탑.

      。사가현립 규슈 도자문화관. 제3실(규슈 옛도 자기)

 

 

호텔에서 현지식으로 아침 식사후 이마리(伊萬里) '비요의 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우리 산골마을 풍경인데 우리와 달리 꾸미지 않고 옛 모습의 고풍스런 골목길과 도자기 상점들이 줄지어 저마다 특색 있게 도자기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잘 정돈된 냇가와 골목길을 보고 있으니 어릴 때를 생각나게 만들었다.

 

도공무연탑은 산자락에 있는 공동묘지 한쪽에 세워져 있었다. 마을 연륜에 맞게 가문이나 망자들의 이름을 새긴 석주들이 빼곡하다. 한쪽에는 연고가 없는 이름 없는 석주들을 한곳에 모아 네모뿔 모양으로 차곡차곡 쌓고 맨 위에 지장보살을 세워 놓은 석탑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도공무연탑이다. 이름 없는 조선도공들이 고국에서 강제로 끌려와 눈물로 살다가 그 후손과 후손으로 이어져 일본의 이마리 도자기를 빛내주고 있는 역사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라 마음이 무거워진다.

 

(도공무연탑)

 

이마리 항구 상생교 다리 양쪽에 큰 도자기 조각이 상생교를 지키는 수문장과 같다. 여기서 조선의 도공들이 만든 도자기를 네덜란드로 수출한 그때의 (앞날을 미리 생각했던) 지도자들이 부러웠다.  우리가 만든 고려자기나 조선백자가 뛰어난 자기라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떠들지 말고 우리 도자기가 세계의 도자기로 우뚝 설 수 있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상생교)

 

 

내가 꼭 오고 싶어했던 아리타(有田)에 있는 일본 도자기의 도조라 불리는 조선인 이삼평(李參平)의 유적인 선인도공의 비와 이삼평 발견 자광지비(磁鑛之碑)뒤에는 산을 다 파내 큰 웅덩이로 되어 있는 풀 한포기 없는 거대한 이즈미야마자석장(泉山磁石場)이 있다. 여기에서 도자기 원료가 되는 흙을 파내 도자기를 만들었다니 사람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이삼평의 공으로 발견된 이즈미야마자석장은 1980년 일본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옆 산모퉁이에 잘 정비된 산책로로 가면 작은 석장신사(高麗神社)가 나온다. 돌계단에 올라서면 왼쪽에 작은 목조건물에 외로이 모셔진 한복차림의 이삼평백자로 만든 조각이 할아버지처럼 다가왔다. 고려신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석비도 있다.

 

(아리타 자석장)


(이삼평 상)

 

 

아리타 시내 공동묘지 속에 초라하게 일부 잘려진채 서 있는 이삼평을 보니 허무함이 느껴졌다.

이삼평이 연 최초의 백자가마인 덴구나니(天拘谷)가마터는 경사 10도 가량 되는 산비탈을 그대로 이용했던 큰 가마터이다. 이삼평이라는 도공을 통하여 도자기 불모지였던 일본에 도자기 문화가 꽃피게 되었으니 조선인의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음이 느껴져 기분이 매우 흐뭇하면서 한편으론 씁쓸했다. 가마터가 너무나 인공적이라 예술적인 아름다움은 느끼지 못하였다.

 

 (덴구다니 가마터)

 

 

길 양편에는 무수한 도자기 가게가 늘어서 있었다. 란사와 심천제조본점에서 본 도자기는 여러 가지 모양의 화려한 고급도자기들이 판매되고 있고 도자기의 질도 여러가지라 가격도 만만치가 않았다.

 

여기서 유홍준 교수님의 답사기 163쪽과 164쪽을 인용해보고자 한다. "美術品을 보는 눈에는 세 가지가 있다. 學으로 보는 눈, 멋으로 보는 눈, 값으로 보는 눈이다. 학으로 보는 눈은 배움으로 일깨워지고, 멋으로 보는 눈은 감성의 훈련으로 이루어지며, 값으로 보는 것은 그 두 가지 눈에 相對評價까지 곁들인 것이다. 그래서 財力과 관계없이 비싸도 사는 게 있는가 하면 싸도 안사는 것도 있고, 심지어는 거저 줘도 안 가져가는 것까지 생긴다. 그게 안목이다."

 

 

 

(도자기 가게)

 

 

아리타타 중심부에 이 고을의 상징인 李參平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 350여년의 연륜이 있는 도산신사(陶山神社)에는 1655년 8월11일 이삼평이 돌아가시고 불과 3년 뒤에 본 신사가 창건되어 이삼평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삼평은 「가네가에」라는 성을 하사받고, 히젠번(肥前藩)으로부터 극진한 비호를 받고 있었다. 陶工들의 우두머리로서 도자기발전의 공로자이며 중심적인 존재였던 이삼평을 기리고, 그의 죽음을 한탄하며 그 영혼을 모신 것이다.

 

  

(도산신사)

 

 

도산신사 위쪽 능선 자락에 이삼평에 대한 존경의 뜻을 잊지 않고, 자기창성(瓷器昌盛)300년을 기념해서 1917년10월 '陶祖 李參平 碑'를 세웠다.

 

 

 (이삼평비)

 

 

 도자기 상가를 지나 실개천을 가로지른 작은 다리를 건너 조금 가니 報恩寺절이 있다. 우리 사찰(절)과는 완전히 다르고 인적도 없고 한적하고 쓸쓸하다. 법당 앞마당 한쪽에 있는 공동묘지 입구에 백파선에 대한 안내판이 있다. 백파선은 남편 김태도가 1618년에 세상을 떠나자 여장부로 다케오 가마를 운영했다.1631년 아리타의 히에코바로 이주하여 天神山에 가마를 열고 백자를 생산했다. 같이 따라온 陶工이 960명이고 총감독이었다고 한다. 백파선은 1656년 96세로 세상을 떠났다. 여자의 몸으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본 도자기를 빛낸 백파선이 존경스러움과 동시에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보은사)

 

 

 오늘 일정 마지막으로 사가 현립 규슈 도자문화관 제3실의 규슈각지의 옛도자기를 학예사님의 안내로 둘러보았는데 나의 눈에는 우리의 옛 도자기가 더 정겹게 느껴지는 것을 왜일까?

 

 

 (사가현립 규슈도자문화관)

 

 호텔로 와서 온천 사우나후 다다미방에서 현지 식사 후 한방을 쓰는 친구와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밤의 잠이 들었다.

 

 

 

 

♡   셋째날 (2013. 12. 13. 금요일) 비오다 갬  

 

   ▷후쿠오카 

     。미즈키 수성.

     。다자이후 텐만궁- 우메가에모치(찹쌀떡). 청동황소상.

       비매와 늙은 매화나무.

       연리목(부부목). 거목과 필총. 텐만궁 정원.

     。후쿠오카 공항 대한항공 KE790편(15:40 출발)

     。인천공항 17:10

 

규수 문화답사단 마지막 날. 밖에는 비가 내리다 바람이 분다. 호텔에서 조식 후 후쿠오카 미즈끼 수성으로 향했다.

 

미즈키水城에 다다르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주차장에 있는 밭에는 당근과 배추와 강낭콩 꽃이 피었다. 미즈키 수성은 664년 백제 부흥군의 마지막 혈전인 백촌강 전투에서 패한 倭가 羅唐 聯合軍이 뒤쫓아 올 것을 대비하여 쌓은 百濟식 토성으로 그 규모는 길이 1.2㎞, 기저부의 폭 80m 높이 14m로 인력으로 쌓은 土城이다. 미즈키란 이름은 바다 쪽으로 향해 폭 60m, 깊이4m의 호를 파서 물을 저장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평지에 사람의 힘으로 쌓은 城이라 하니 그 당시 사람들이 피와 땀이 얼마나 흘렸을까? 대야성이란 곳으로 갈려고 했으나 현지 기사님이 (무리입니다)로 가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수성비) 

 

 

다자이후 덴만궁(天滿宮)으로 향했다. 일본에는 85000개가 넘는 神社가 있다고 한다. 神社에 모시는 신은 다양하다. 지금 와서 보니 일본에는 敎會가 없다. 한 번도 십자가를 본인이 없다. 우리나라는 가장 많은 종교시설이 교회인데…….주차장에서부터 양쪽이 紀念品 과 구운 찹쌀떡인 우메가에모치와 일본 음식을 파는 가게 수없이 늘어서 있다. 나도 박 군과 함께 팥으로 만든 鬼面과자와 찹쌀떡을 기념품으로 사고 먹었다. 텐만궁 규모가 굉장하다. 학문의 신을 모셔서 인지 많은 일본 학생들이 단체로 왔는데 교복을 입고 바람이 불고 좀 추운데 여학생이 반 스커트에 맨살로 다니니 우리나라 학부모 같으면 애 얼어 죽는다고 보낼까?

또한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몸에 배인 상냥하고 친절함은 내가 더 배워서 나의 가족들에게 알려주워야 하겠다.

 

 

 

 

 

(덴만궁)

 

 

청동황소상 비매와 늙은 매화나무. 연리목(부부목). 일본식 정원 거목과 필총 많은 아쉬움을 남기며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밟았다.

인천공항에 오니 17시10분..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 보니 모든 여정이 꿈을 꾼 듯하다.

 

 

  (비매)

 

문화유산답사여행을 도와주신 일본관광청과 창비출판사 그리고 알라딘의 관계자님, 해설과 함께 살뜰하게 보살펴준 박인숙 가이드님 그리고 나와 함께 한 방을 쓴 어린 친구와 여행의 동반자였던 열 여덟 분께 감사와 사랑의 인사를 드립니다. 일본 2013년 漢字가 '輪(바퀴윤,차례로 돌윤)'처럼 언젠가는 만날 수도 있겠지요? 2013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2014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 나에게 이번 여행은 퇴임 후 가장 보람 있는 문화유산 답사였습니다 -

 

*-* 개인사진 및 단체사진은 넣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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