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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라는 세계 ㅣ 십 대와 사회를 연결하다 1
염형철 지음, 도아마 그림 / 리마인드 / 2023년 8월
평점 :
<십 대와 사회를 연결하다>라는 시리즈 제목이 참 좋았습니다. 저의 십 대를 돌아보면 뉴스는 거의 들을 일이 없었고 부모님과 사회 돌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나눠본 적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게 공부와 내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가 전부인 줄 알고 자라온 저는 성인이 되어서도 제 주변, 그리고 제 피부에 와닿는 문제들에 대해서만 생각할 줄 아는 시야가 좁은 사람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지경이 넓어지면서 내가 속한 사회의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알게 되고, 다음 세대에게는 좀 더 빨리 그 눈을 열어주고 싶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출판사에서 이런 시리즈를 기획해준 것이 참 고맙고 앞으로가 기대되었습니다.
십 대와 사회를 연결하는 첫 번째 연결고리는 '물'이었습니다. 수많은 주제 중 왜 물이었을까.. 이 책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인류, 그리고 지구 생태계의 안녕과 건강, 존립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물, 그 물에 대한 이야기는 십 대들에게도 중요하고도 친근한 주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물, 한국의 물, 도시와 가정의 물, 생태계와 물, 기후위기와 물 이라는 다섯 개의 챕터 안에 들어간 글들은 글밥이 적고 일러스트와 함께 있어 문해력이 이전보다 평균적으로 많이 낮아져 있는 요즘의 십 대들이 읽기에도 진입 장벽이 낮아서 좋았다. 물에 대한 상식, 그리고 물에 대한 특별한 지식, 더 나아가 물에 관련된 여러 사회 문제와 현상에 대한 인식까지 끌어낼 수 있는 꼭 필요하고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있었다. 사이 사이의 칼럼들은 좀 더 깊은 생각으로 이끌어주는 마중물이 되어주었다.
이 책을 읽고 십 대들은 지식만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가치와 방향성도 갖게 될 것이다. 물이라는 세계 속에 살고 있으면서 물을 모르고 살았던 어린 나날들과 다르게 아는 만큼 행동하고 아는 만큼 사랑하는 젊은이들로 성장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