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의 원근법 - 서경식의 서양근대미술 기행
서경식 지음, 박소현 옮김 / 돌베개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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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랬다.  

"예술가와 지식인은 결국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지식인은 어떤것이 상식적인 생각으로 문제시될때 그것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어야하며, 

예술가도 감성적인 무엇이 아니라고 생각될때 그것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어야한다고 말이다.  

   

최소한 예술가는 현실에 대해 솔직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식의 예술은 이상하게도 언젠가는 진실이 아님을 알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예술가의 예술작품은 누군가 말하지 않은, 말할수 없는 시대에서는 진실함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작가 서경식씨가 주로 제기한 독일 바이마르 시대 이후부터 2차대전 까지의 시기는,  

나치가 정권을 잡았던 암흑의 시기였다.  

그 시대는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지 못했던 화가들에게도 최악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나치 정권은 심지어 자신의 코드와 맞지않은 화가들의 작품을 

<퇴폐>라고 규정하고 <퇴폐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  

당시 미술학교 교수직까지 하고 있었던 (결국 나치정권에 의해 쫓겨났지만) "오토 딕스"같은 사람에게는 

그러한 일들이 참으로 한탄스럽고 어이없었던 일이었을 것이다.  

 

오토 딕스 뿐만 아니라, 조지 그로스, 에밀 놀데, 펠릭스 누스바움 같은 화가들이 

나치 정권을 피해 그림을 그리곤 했으며, 도중에 누군가는 발각되어 아우슈비츠로 이송되기도 했다.  

 

책을 보는 내내 계속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시대에서 예술가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었나.  

무엇보다도 자신이 그려보고 싶은 대로 그려볼수 없다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고통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진실"을 그리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예술가들에게 맞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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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사무라이 - The Seven Samurai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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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 반정도의 기나긴 영화이지만, 그런 시간을 투자해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55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꼼꼼하고 세심한 시나리오와 7명의 캐릭터는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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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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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이라는 27살의 여자 가정부가 있었다. 

어느날 대모의 파티에 초대받아 괜찮아보이는 남자, 괴텐을 만나고 하루를 보낸 그 다음날,  

 

카타리나는 괴텐을 숨긴 혐의를 받고, 하루만에 살인범의 정부가 되고, 마치 그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의심받는다.   

말 그대로 하룻밤만에 날벼락, 그러나 거기에 더한 부채질로 카타리나를 더욱 궁지에 몰아가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언론이었다.  

언론은 가족, 주변사람들의 인터뷰를 그들이 말한 것과는 다르게 왜곡시켰고, 카타리나에게 불리한 추측들을 더욱 확대시켰다.  

문제는, 언론은 그들이 그렇게 쓴 기사들로 인해 카타리나 블룸이 입을 피해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카타리나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언론지,<차이퉁>, 그들의 기사로 인해, 카타리나는 매일 모욕적인 전화와 편지들, 사람들의 냉담한 시선, 그녀와 친한 사람들까지 빨갱이로 몰아가고, 그녀의 아파트 회사로부터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청구까지 받아야 했는데도 말이다.   

 

<차이퉁>지를 보며 낙담하는 카타리나에게 그나마 조심스럽게 쓰여진 다른신문들을 보여주는 여경에게,

"대체 누가 이걸 읽겠어요? 내가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차이퉁>을 읽거든요!"  

라고 외치는 카타리나의 모습은, 말과 글이라는 무한정한 힘을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르는 이곳, 언론의 모습과도 교차된다.  

 

결국, 카타리나는 한명의 기자를 살해하는 것으로 복수를 끝맺는다. 카타리나의 명예와 미래를 실추시킨 것이 기자 한명 뿐이겠냐마는, 아무런 힘도 권력도 없는 그녀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 또한 어떤 언론지에게는 하나의 해프닝이며, 신문 많이 팔리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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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 1집 별일 없이 산다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 / 붕가붕가 레코드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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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듣고 있는 장기하. 수록곡도 꽤 꽉차 들어있고 다 재미있다. 키치느낌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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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윤도현밴드) - 8집 공존(共存) [재발매]
윤도현 밴드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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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alive 듣고 너무 멋있어서 한동안 윤도현 사진만 찾아봤다. 정말 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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