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선비
정옥자 지음 / 현암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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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식민지적 교육과 군사문화적 교육풍토로 말미암아 우리는 조선시대 선비에 대해 그릇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당쟁으로 나라를 망하게 하고 패거리를 지어 몰려다니고 등등의 부정적 인식이 조선시대 선비에 대한 선입견이다. 하지만 조선역사가 500여년에 이른 것은 바로 이 선비들의 투철한 자기관리와 노블레스 오블리제에 바탕한 때문임을 이 책을 통하여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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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별이 뜨다 - 소설가 방현석과 함께 떠나는 베트남 여행
방현석 지음 / 해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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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트남에 대한 여행담입니다. 하지만 여느 여행담과 달리 일정한 루트를 따라 움직여간 여정입니다. 그 여정은 다름아닌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의 루트를 절절한 마음으로 따라가며 마음 속에 차오는 느낌을 채곡채곡 적은 여행기입니다.

우리에게 베트남은 무엇인가? 우리는 도대체 왜 머나먼 그곳까지 군인을 보내 더러운 전쟁에 뛰어들었을까? 그러한 의문은 가슴에 품고 저자는 호치민의 해방구와 그의 행적을 좇습니다. 그 와중에 우리가 베트남에 저지른 잘못을 통절하게 반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반성 위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을 찾을 수 있으며 베트남은 우리 현대사에서 진정으로 우리가 반성해야할 무엇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반성의 방법을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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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혁명과 애국의 길에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61
다니엘 에므리 지음, 성기완 옮김 / 시공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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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은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는 베트남 최고의 인물입니다. 호리호리한 몸매, 전혀 투사같지 않은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노력으로 베트남 독립과 자주에 진력하여 마침내 프랑스, 미국, 일본의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조국을 진정한 독립을 달성시킨 위인입니다.

이 책은 호치민과 당시 베트남의 상황을 마치 다큐멘터리 필름처럼 객관적으로 묘사한 책으로, 그 서술이 연대기적이며 딱딱해서 미리 호치민과 베트남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을 경우 더욱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 듯한 책입니다.

컬러풀한 다량의 사진과 자료는 조그만 책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자세한 편입니다만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서술이 다큐멘터리적이고 연대기적이라서 호치민 자체의 인간적인 매력이나 됨됨이를 살펴보기에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풍부한 사진과 삽화를 통해 전체 베트남의 상황을 살펴보기에는 적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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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안중근
사이토 다이켄 지음, 이송은 옮김 / 집사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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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암울했던 시기인 일제식민통치 기간 중 우리가 교과서에서 흔히 접한 열사들은 정규교육과정을 졸업하는 것과 동시에 먼지 켜켜히 쌓인 기억의 뒤란으로 처박히는 것이 통상적인 모습입니다.

안중근 혹은 안창호 등등으로 대표되는 그 시대의 의사 혹은 열사들이란 우리가 올려보기에 너무나 버거운 저 높은 곳 구름 위의 어느 곳에 속한 사람들이라는 자괴감이 그 분들과의 친밀한 만남을 왕왕 방해하고는 하지요.....

안중근 의사라고 하면 그러한 의사들 중 요새말로는 가장 엽기적이고 카리스마적인 분으로 이 책은 통상적인 위인전기가 아니라 그 분의 인간성과 신념에 반한 한 일본인의 고백록입니다.

그 일본인이란 다름아닌 안중근의사께서 이토오히로부미를 폭살하고 난 뒤 여순감옥으로 송치되신 후 재판에서 사형집행 기간 동안 그 분 곁에서 그 분을 감시하던 일본인 교도관입니다.

이 교도관은 자못 감상적으로 그리고 의인에 대한 존경의 념을 가지고 걸출한 의사 안중근을 지켜보다가 마침내 그 인격에 반하여 안중근 의사께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후 스스로 군복을 벗고 난 뒤 낙향하여 평생 안중근 의사의 영정을 앞에하고 아침저녁 제례를 올리기 까지 하였습니다.

식민,피식민의 관계를 떠나서 한 인간을 감동케하는 안중근 의사의 감옥에서의 의연한 모습을 접하게 되니 참으로 감동이 되더군요.

저자는 안중근의사가 사형확정의 판결을 받은 후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항소를 결심하였지만 감옥에서 어머니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고는 항소를 포기하고 그대로 형장의 이슬이 되어 순국하셨습니다.

안의사의 모친이신 조마리아님은 감옥에 갇힌 아들에게 '일제에 목숨의 연명을 구걸하는 행위를 한다면 그건 실로 조국과 나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라며 그대로 순국할 것을 의연하게 부탁하였습니다. 참으로 엄청난 어머니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저는 그 대목을 읽으며 왈칵 눈물이 솟더군요.

안중근의사께서 스스로 손가락을 자르고 당대 일본 정계의 최고 거물인 이토오히로부미를 처단한 뒤 순국하신 것은 불과 당신 나이 30살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나이가 얼마나 되셨는지요? 정말로 우리의 인생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새삼 되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 아쉬운 부분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번역이란 단순히 내용전달이 아닐진대 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줄 수도 있었을텐데 번역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깊은 성찰을 불러 일으키는 좋은 책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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