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건대 ㅣ 소설, 잇다 7
강경애.한유주 지음 / 작가정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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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잇다
'소설, 잇다'는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소설을 한 권에 담아 함께 읽는 시리즈입니다. 가부장제와 식민지 체제 아래에서도 자신만의 삶과 문학을 만들어 나갔던 근대 여성 작가의 마땅한 제 위치를 찾아내고, 오늘날의 세상에는 현대 여성 작가가 어떻게 당당히 길을 내어 그 궤적을 이어나가고 있는지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시대를 넘어선 두 여성 작가의 만남이 또 하나의 가능성과 희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강경애
빈궁문학, 간도문학의 대표주자


✍️ 한유주
전통적 서사를 벗어난 실험적 글쓰기로 언어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가



📖 해설 <희구의 시선>
백여 년 전의 소설을 다시 읽는다는 건 경험해보지 못한 시간을추체험으로 학습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그중에서도 시대의 변화나 생활양식의 차이와는 별개로 현재와 공명하는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응답하는 것 또한 이전 세대의 작품을 연구하는 주용한 의미일 것이다.



지난 번에 읽은 박화성X박서련 작가의 책에 이어, 이번에는 강경애X한유주의 글을 읽었다. 두 사람의 소설은 처음이었다. 한유주 작가의 글은 『계속 읽기』라는 에세이만 읽어봤던 터라 소설이 너무 궁금했는데, 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두 사람의 글은 전혀 달랐다. 당연히 그렇겠지. 두 사람 사이에는 100년의 텀이 있고, 나와 한유주 작가 사이에도 시간 간격이 있으니까. 강경애는 직접적이고, 한유주는 간적접이다. 강경애는 목격했고, 한유주는 관찰한다. 강경애가 부르짖으며 달려오는 사람이라면, 한유주는 조곤조곤 따져오는 사람같다. (<바라건대>에서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 겹겹이 이어지는 관찰이 사뭇 신기했다.)


백 년 전 강경애가 바라본 사람들의 삶과 오늘날 한유주가 바라보는 사람들의 삶은 다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은 계속 존재하고, 누군가의 고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바라보는 마음은 여전히 이어지는 듯하다. 이건 꽤나 중요한 마음인 거 같다.타인에게 시선을 (일부러) 두지 않는 삶을 살려고 하는데, 가끔은 고개를 들어 둘러봐야 겠다. 시선만으로 누군가를 호위할 수도 있으니까.



#바라건대 #강경애 #한유주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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