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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ㅣ 머묾 세계문학 자아 3부작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해영 옮김 / 머묾 / 2026년 6월
평점 :
#도서제공
'올랜도'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
그는 귀족이었다. 그리고 오래 살았다. 많은 것들이 그를 변하게 했고, 그에게 요구했다. 수백 년을 살아가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하고, 시대와 성별을 넘나들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올랜도' 자신이었다.
올랜도가 지나온 수백 년의 시간은, 그에게 몇 번의 잠과 옷의 변화처럼 지나간다. 시대가 바뀌고 유행이 바뀌는 것처럼 주변 사람과 환경이 바뀌어도 그는 여전히 시를 사랑한다. 계속 글을 쓴다.
성별이 바뀌어도 여전하다. 그는 계속해서 시를 사랑하고, 여전히 글을 쓴다. 다만, 사회가 그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달라진다. 하지말아야 할 것, 할 수 없는 것들이 생기면서 그를 흔들려 한다. 같은 사람이지만 사회는 시대와 성별, 지위를 가지고 그를 다르게 제한한다. 다르게 경험시킨다.
📖 책날개
자아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흐르고 변하는 것임을 온몸으로 살아내는 올랜도를 따라가다보면, 오랫동안 스스로를 가두어온 틀로부터 서서히 풀려나는 해방의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보는 '나'와 남들이 보는 '나'는 다르다. 자주 충돌한다. 많이 드러내는 사람일수록 타인에게 나를 맡긴다. 『올랜도』는 그런 이들에게 오래된 해방을 들려준다. 어쩌면 버지니아 울프가 이 소설을 썼을 당시보다 지금 이 감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도 같다. 이 책을 읽고 다들 조금은 자유로워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