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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사라진 세상 - 인공지능은 인간의 쓸모를 어떻게 위협하는가
이진우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7월
평점 :
#도서제공
💬 한줄평
『먼저 온 미래』와 《어쩔수가 없다》가 다시 보고 싶어지는 책
세상은 풍요로워졌고, 서비스는 넘쳐난다. 점점 더 세상은 효율적으로 운영되며, 빠르게 돌아간다. 그리고 이를 위해 사람의 자리는 하나씩 지워진다. 그러다가 어느날 '일'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순일까?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의 몸이 되는 걸까? 여가로 채워진 삶은 행복할까?
AI가 발전을 거듭할수록 매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순위가 있다. 10년 안에 AI에게 대체될(사라질) 직업군. 이전에도 기술혁명이 여러 직업들을 사라지게 했고, 동시에 다른 직업군의 생성과 문명 발전을 이끌었기에 낙관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경고한다. 지금 우리는 위험에 다다랐다고.
📖 6p
인공지능은 공장에서 팔을 대신하는 기계가 아니라 판단을 대신하는 존재로 등장했다.
📖 8p
우리가 정말로 빼앗기고 있는 것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다. 그것은 세계를 감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자신의 의미를 발견하는 인간의 '자리' 그자체다.
과거의 기술혁명과 AI는 다르다. 물리적인 부분의 문제들을 비약적으로 해결해주었다면 인공지능은 전혀 다르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판단의 영역까지 들어올 수 있게 되어,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여겼던 부분을 건드린다. 이는 단순히 몇 개의 직업군이 사라지는 게 아닌, '일'(노동)의 구조와 의미를 근본적으로 뒤흔둘며, 결국 인간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감각'을 잃게 만든다. 여기서 저자의 질문이 나오는 것이다.
"노동의 종말 이후 인간은 어떻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고, 타인과 세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자유롭고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이 책은 어떤 직업군이 사라지고, 무엇이 살아남느냐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일의 의미'. AI가 우리 세계에 엄청난 속도로 침투했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한다.
📖 261p
인공지능이 인간의노동을 줄인다면, 우리는 단순히 소독을 어떻게 분배할지만 고민해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인간이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연휴 동안 읽었다. 약간은 심란하고 복잡한 마음으로 책장을 계속 넘겼다. 사회와 기업은 계속해서 인간에게 '쓸모'를 논할 것이고, 시스템 속에서 나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면 안 된다. "인간은 왜 일해야 하는가"에 대해.
#일이사라진세상 #이진우 #다산초당 #사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