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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사회 -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인간관계,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
이승연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4월
평점 :
#도서제공
💬 한줄평
Love yourself 과잉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상품이 되었나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머뭇거림이 늘었다. 대체로 이유는 하나다. 내가 하는 이야기들이 이 사람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어떡하나, 에 대한 걱정. 나는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고 싶지도, 상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행여나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나 싶어 돌아오는 길에서 나눴던 대화를 복기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그냥 이런 거 말하지 말아야지.
최근 몇 년 사이 관계에 대한 정의도, 태도도 많이 바뀐 거 같다. 상처 주지 않기, 상처 받지 않기 위해 하는 노력한다. 그러나 나를 더 불편하고 불쾌하게 만든다. 이것들을 없앨 수 있을까.
『손절사회』는 이러한 마음에서 비롯된 손절 문화에 대해 좀더 본질적으로 다가가려는 시도다. 신자유주의 속에서 이제는 인간 자체가 상품이 된 시대. 극단적 경쟁 이데올로기로 청년들 사이에서는 치료요법 문화가 널리 퍼졌고, 자신의 상품 가치를 높이다보니 인간관계의 최적화를 추구한다. 그 결과,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해'를 주느냐 아니냐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 서론
자신을 돌보는 행위에 집착하는 문화에서 서로를 돌보는 행위의 중요성은 희미해지고, 행복을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문화는 자신과 타인, 사회의 즐겁지만은 않은 부분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훼손한다.
몇 달 전 읽었던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라는 책이 자꾸 생각났다. 이 책도, 그 책도 불쾌한 것과 불편한 것을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릴) 것들에 대해서도.
타인과 나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것들을 다 깎아내고 나면 그 자리에 무엇이 남아있을까.
누구에게도 영향받지 않고 온전히 나의 형태를 지키겠다는 삶은, 내가 사물이 되겠다는 선언과 무엇이 다를까.
#손절사회 #이승연 #어크로스 #사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