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리처드 맥스웰 해설,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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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한줄평
병렬독서를 잠시 내려놓고 이 책만 내리 읽었다.



📖 첫문장
때는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시기이자 불신의 시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자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으나 아무것도 없었으며,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곧장 나아가고 있었으나 모두가 정반대로의 길로 치닫고 있었다.


이 소설의 시작을 읽고 책을 덮고 지나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희망과 절망이 뒤엉킨 시기와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혼란을 표현하는 우아한 문장들이 책을 펼치자마자 흘러 나왔다.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한 역사 소설로,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휩쓸린 인간의 이야기이다. 두 도시는 각각 '런던'과 '파리'를 말하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에게 존배하는 상반된 모습이기도 하다. 사랑과 증오, 복수와 용서, 희생과 이기심이 서로를 낳고 충돌한다. 한 사람의 삶 속에서.


두 도시 이야기의 중심인 '혁명'의 모습이 흥미롭다. 혁명은 피와 고통의 결과물이지만, 폭력의 또다른 출발선이 된다. 절대적 '정의'와 '선과 악'은 없다는 걸, 인간은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모습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사회적 문제와 갈등이 생각났다. '요컨대 그 시대는 오늘날과 너무도 닮아 있어서'(13p)라는 말이 지금도 여전하기에 섬뜩하고, 재밌으며, 슬프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가 쉴틈없이 전개되는 동안, 나 역시 쉬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 (병렬 독서인에게 직렬 독서를 하게 만들다니..) '성경, 셰익스피어, 다음은 찰스 디킨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새 옷을 입고 다시 찾아온 『두 도시 이야기』. 어마어마한 시대의 폭풍으로 데려가주는 이 소설에서, 폭염과 분노의 들끓음 중 무엇이 더 뜨겁고 무서운지 비교해보길.



#두도시이야기 #찰스디킨스 #펭귄하우스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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