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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평점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 기리노 나쓰오
#도서제공
💬 한줄평 : 하... 골때리네 셋 다...끝까지
스물아홉의 계약직 빈곤 여성 리키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은 부르주아 예술인 모토이
불임이지만 완벽한 가정을 위해 아이를 갖고 싶은 유코
하... 이 책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까. 한바탕 빠져들어서 이틀 만에 다 읽고 나니, 머릿속에 큰일났다, 생각만 가득했다 어느 하나 조금씩 뒤틀렸는데, 그렇다고 완벽한 악인도 아니다. 하... 이 세 사람을 어떡하면 좋겠니.
최근에 이 책 리뷰를 많이 봤다. 대리모, 계급사회, 자본주의, 빈곤. 이미 너무 많은 키워드를 알고 시작한 책이지만 재밌었다. 빈곤한 삶을 벗어나고 싶어 자신의 유일한 무기인 몸, 그중에서도 난자를 팔려했던 리키는 불임 부부인 모토이와 유코를 만나 대리모 제안을 받게 된다. 아이를 대신 임신하여 낳고, 돈을 받는 '거래'라 생각하고 수락했지만 실상은 쿨거래로 끝날 수 없었다.
'금융치료'라는 말이 자주 떠올랐다. 돈이 구제해줄 수 있는 것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내게 남은 게 건강한 신체뿐이라면, 그중에서도 가장 값어치 있는 것이 나의 자궁이라면, 그것으로 지긋지긋했던 이전의 삶을 지우고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팔지 않을 자신이 있나. 그렇다면 돈으로 만들어낸 삶에서 나는 인간다움을 잃는 것일까, 새로 얻는 것일까.
문학에서 던지는 질문들이 그러하지만, 특히나 이런 문제는 정말 답할 수가 없다. 누가 이 문제에 말끔한 답을 가지고 말할 수 있을까. 돈으로 치환되는 것이 더더더 넓어져, 이제는 불가능한 것들이 거의 남지 않은 이 세계에서.
#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기리노나쓰오 #해피북스투유 #일파만파독서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