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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 ㅣ ANGST
김인숙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평점 :
* 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일파만파 독서모임에 지원해 주셨습니다.
부끄러운 얘기를 하나 해보자면,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까지 호러소설인 줄 몰랐다. 표지 뒷면의 소개글에 '여성 고딕 서사의 경이로운 계보'라고 적힌 것과, <앙스트> 시리즈 소개문을 읽고 나서야 공포소설임을 알았다. 고딕 소설자체를 거의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소감을 적는 지금까지도 왜 공포 소설인지 모르겠다...
📖 노인의 몸은 현관 바깥으로 아주 조금만 나와 있었다. 두 팔을 길게 뻗은 채. ___52p
산1번지, 아주 큰 이층집. 한때 부잣집이었으나 이제는 '쓰레기집'이라 불리는 그곳에서, 쓰레기 호더 노인(최무자)의 죽음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홀로 살다 죽은 줄 았았던 최무자 옆에는 죽어가던 정체 모를 누군가가 함께 있었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쓰레기 집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간다.
소설에서 '쓰레기'의 의미는 다양하다. 단순히 고물과 폐지일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놓지 못해 그러안고 사는 것들을, 어떤 이의 수치이자 원한을, 또다른 이의 처지와 같다. 그리고 쓰레기들은 쓰레기집으로 들어와 나가지 못 한다. 이는 어쩌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끈질긴 대물림같기도 하다.
자작나무 숲에서 소리와 냄새가 낮게 깔려 은은히 맴돌듯, 모씨 일가의 비밀을 파헤치는 속도감도 비슷하다. 아마 단편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장편으로 바뀌면서 그런 것같은데, 단편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더불어 사놓고 아직 시작하지 못한ㅋㅋㅋㅋㅋㅋ 『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을, 김인숙 작가의 <스페이스 섹스올로지>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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