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이 우리가 법을 말할 수 있을까
천수이 지음 / 부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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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천수이
• pub : 부키
• 장르 : 법률 에세이
• 독서 계기 : 가제본 서평단


가제본으로 가볍게 먼저 만나본 책. 법과 사랑이라니? T와 F의 만남 그자체 아닌가 하면서 호기심으로 주저없이 서평단을 신청했다.

이 책은 저자인 천수이 변호사가 로스쿨 졸업 후 구청의 무료 법률 상담소에서 근무하던 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임대차 보호법부터 명예훼손, 보이스 피싱, 혼인 신고 등등 다양한 법률 소재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법률 에세이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 일하던 곳은 구청 한 구석에 자리한 무료법률상담소.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우리 주변에서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생활 밀접한 얘기들이라 편하게 읽었다.

프롤로그의 제목인 '법의 빈틈을 채우는 사람의 온기'가 이 책이 말하고자 바가 아닐까 싶다. 법이 세상만사를 해결해 줄 수 없고 완벽하지 않아서 그 틈을 메우기 위해 변호사 천수이는 상담자들 마주하고, 이해하며, 때로는 용감하게 행동하는 걸 볼 수 있다.
결국 법도 사람이 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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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이 똑똑한 척 각을 잡고 딱딱하게 굴어도 세상만사를 해결해 줄 수는 없기에, 법 또한 완벽하지 않다. 법의 이성에 빈틈이 있다면, 그 틈을 메우는 것은 사람의 사랑이 아닐까. (12p)

🔖 인생은 언제나 동화의 끝에서 시작한다. (17p)

🔖 사실과 진실은 가끔 다를 수 있다. 아무리 진실이라도 재판에서 설득해 내지 못하면 그것은 사실이 될 수 없다. 진실이 윤리의 영역이라면, 사실은 논리의영역이다. 진실은 사실보다 힘이 없다. 재판은 나만 떳떳하면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많은 사람이 자신이 진실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진실이 밝혀지지 못 할까 봐 재판을 두려워한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했다. (36p)

🔖법이 당신 편이 아닌 순간에도, 여전히 당신 편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들이 존재하는 한 언제가는 법도 달라지지 않을까. (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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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지 남짓한 가제본으로 만나본 책인데 뒷 내용이 궁금해진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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