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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헤겔 변증법 관련한 책들을 다수 출판한 중원문화사라는 사회과학출판사가 있다. 

학생운동권 끝물이었던 내가 이 책들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저 마르쿠제의 <이성과 혁명>정도의 책들을 관심있게 한번 봤을 뿐인데, 영어로 저술활동을 한 독일출신 철학자들의 영어의 단순명쾌함으로 인해 마르쿠제의 이 책은 영어책을 읽으며 비교해 봤을 뿐이다. 실제로 교제로 쓰는 학교 교수들도 한국어 번역이 명쾌하지 않아 그리 추천하지 않았다.

지금도 헌책방에 가면 황태연씨 편역의 책들이나 <이성과 혁명>등의 책들은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데, 그 책들이 어떻게 복간됐는지, 아니면 재출간됐는지 근래 서점에 재등장했다.

그런데 어이없는 이 책 가격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가격 산정 자체가 현실 개념이 없을 뿐 아니라 아무리 잘 봐주어도 책 자체의 지명도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까 싶은 책들이 많다.

출판사로 검색을 해보니 1백6십권정도가 검색되는데, 그 대부분이 김용의 무협지 복간본이었다. 무협지와 80년대 사회과학서적의 재출간이라...

사회과학서적의 재출간은 무협지 사이에 끼여 그 모습이 옹색하다.

도대체 이 책들이 다시 귀환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해졌다. 이젠 정말 中原의 문화를 수입하려는 것일까. 앞으로 중원문화사라는 출판사를 무어라고 불러주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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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결 + 설산비호 + 벽혈검> 세트 - 전6권
김용 지음 / 중원문화 / 2008년 8월
90,000원 → 85,500원(5%할인) / 마일리지 2,57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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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비곡 소오강호 양장본 세트 - 전8권
김용 지음 / 중원문화 / 2008년 10월
115,000원 → 109,250원(5%할인) / 마일리지 3,280원(3% 적립)
2008년 11월 18일에 저장
절판
천룡팔부 세트 - 전10권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08년 2월
128,000원 → 121,600원(5%할인) / 마일리지 3,65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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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치경제학
황태연 지음, 허상수 엮음 / 중원문화 / 2008년 2월
30,000원 → 28,500원(5%할인) / 마일리지 86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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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2009-10-1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귀환 외 80년대 가수 등 연예들의 귀환을 느낍니다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 표정훈, 스승 강영안에게 다시 묻다, 20년 만의 특강
강영안.표정훈 지음 / 효형출판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표정훈씨가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했다고 해서 굳이 강영안교수를 인터뷰해야만 했을까?

그가 기획을 했기 때문이겠지만, 조금 과한 욕심을 부린 건 아닐까?

그래서인지 자신과의 사적인 인연을 강조한 부분이나, 강교수의 개인적 학문 여력에 대한 첫부분은 지루하며 굳이 이런 이야기를 상당한 분량으로 넣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자 개인의 학문 여력을 알지 못해도 그 학자의 사상의 핵심이나, 철학의 제문제에 대한 간략하면서도 압축적인 개관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전에 번역되었던 브라이언 매기의 인터뷰집 <현대 철학의 쟁점이란 무엇인가>(심설당, 절판도서)나 리처드 커니의 <현대사상가들과의 대화>(한나래)등을 보면 10페이지 남짓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도 현대 철학의 동향이나 철학자의 활동 분야나 활동하는 나라의 지성계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이 보다 밀도있게 진행될 수 있으려면, 그러면서도 꼭 제자와 스승의 대화를 강조하고 싶었다면, 강영안교수와 지금은 같은 학교 프랑스 철학분과 교수가 된 서동욱교수같은 사람을 인터뷰어로 했을면 어땠을까?

스승의 학문적 자장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한, 그리고 상반된 성향의--강교수가 원서에 대한 면밀한 독해와 정리, 그리고 학문적 해석을 강조한다면, 서교수는 원서에 대한 해석보다는 거기서 흡수한 문학적 향취나 은유적인 문학적 글쓰기를 특징으로 한다-- 두 학자의 대화였다면 얼마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나갈까 생각만 해도 즐거운데 말이다.

안타깝다. 우리는 수다스런 인터뷰보다도 함께 마주보고만 있어도 진땀이 흐르는 진검승부를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또 한번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우리는 인터뷰라는게 그리 쉬운게 아니란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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