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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고양이 ㅣ 창비아동문고 294
김중미 지음, 이윤엽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평점 :
🐈노랑이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레 놀라고 돌팔매질까지 하면 마음이 아팠다. 이 동네는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니었다. 노랑이를 비롯한 고양이들도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노랑이의 엄마도, 노랑이의 할머니, 그 할머니의 할머니도, 노랑이는 새끼들한테 사람들 눈을 피해 다녀야 안전하다고 일러 줘야 할 때마다 서글프고 화가 난다. P38[꽃섬고양이]
🐕"쯧쯧,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갈매기들이 여기서 죽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신경을 써? 배가 없어지면서 사는 재미를 잃은게 사람만이 아녀. 저 갈매기들도 허전하지 않겠어? 그래서 배 다닐 때 새우 과자 받아먹던 추억이라도 떠올리라고 아침나절 잠깐 나오는 건데 그걸 못마땅해하나? 이렇게라도 서로 허전함을 달래며 사는 거지. 혼자만 살겠다고 하면 그게 무슨 재미여."p161[장군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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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꽃섬 고양이][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안녕, 백곰][장군이가 간다] 네 편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한 목소리를 내며 함께 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을 다 잃은 길고양이 노랑이와 노랑이 덕분에 살아난 노숙자 최 씨 아저씨.
입양됐다 파양되고 울지못하는 수민이를 입양한 엄마, 아빠. 두아들을 병으로 잃고 가족 잃은 개, 고양이와 수민이와 함께 상처를 이겨내는 가족이야기.
혼혈인 미나와 백곰, 백곰을 친구로 받아주는 동네 사람들. 그 사람들의 여러 사정에 의해 버려지고 미나를 기다리는 백곰 옆에 또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들 부부가 키우기로 약속해놓고 버려버린 장군이. 섬에 버려진 장군이의 친구가 된 검둥이 그리고 해피 이야기가 있다.
입양해 키울때는 가족이라 해놓고 자기들의 사정에 따라 버려버리고, 버려진 동물들을 혐오하고 때리는 사람들.
자신도 약자이면서 더 약한 것들에게 가차없이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의 행동을 뒤돌아봤다.
나만 사는 세상이 아닌데 가진 사람들은 지들만 산다고, 약한 사람좀 돕지! 라고 입바른 소리를 했지만 나도 나보다 약한 것들을 아껴주고 돕지않았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아이들과 약자를 어떻게 돕고, 함께 사는 세상에서 어떻게하면 공생을 잘 할지 이야기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혐오에 대한 뉴스가 많은 요즘 아이들과 뉴스를 보며 어른인게 챙피했는데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공생에 대해 이야기할수 있겠다.
"우리 같이 도우며 살자.", "서로 허전함을 달래며 사는 것"
우리 그렇게 함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