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라자 12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7월
평점 :
품절


6~7년 전에 뮈토스란 그리스 신화 책을 읽었었다. 아쉽게도 이사도중 잃어버려 새로 구입하려 해도 이제는 찾을수가 없는 책인데, 그 책을 읽으며 엄청 감탄 했었다. 그리스 신화를 어쩜 이렇게 한국적 정서로 새롭게, 재밌게 쓸 수 있을까 하고.....물론 한국작가가 쓴 책이었다.

또 날아라 슈퍼보드란 만화를 보고도 엄청나게 감탄했었다. 허영만 작가는 천재가 아닌가 하고. 드래곤 볼 이후로 더이상의 손오공 버젼은 없을꺼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만 자랑스런 우리나라 만화가가 나의 그 생각을 무참히 깨버리고 말았던 거였다.

마찬가지로 나는 이영도 작가를 환타지 소설계의 서태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말도로 랩을 할수있다는 걸 서태지가 보여줬다면 뜬구름 잡는 얘기로나 여길 수 있는(반지의 제왕은 얼마나 지루한가! 번역을 잘못한 것으로 오해 할 뻔했다) 낯선 환타지 소설도 얼마든지 한국적으로 재밌게 만들어 낼수 있음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그전에는 일본 것을 읽으며 어떻게 얘네는 만화뿐만 아니라 이런 소설(그땐 환타지가 뭔지도 모를때라)도 이렇게 쓸수 있을까 감탄만 했었다.

하지만 보라! 우리에겐 이젠 드래곤 라자가 있다. 심한 말장난이 짜증나고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는 주저없이 말할 수 있다. 이런한 경지의 환타지 소설은 드래곤 라자 이전에도 본적이 없고 이후에도 결코 본적이 없다. 무슨 생각과 상식으로 써대는지 모를 3류 환타지에 질려버려 더이상 그쪽 책은 손이 가지 않던 차에 다시 생각나는 그 구절, '앞을 바라보고 뒤를 생각한다'. 다른 소설들은 내용조차 희미하다.

어쩌랴, 이미 두번을 대여점서 빌려 읽엇건만 끝내는 구입하고 말았으니.... 아무래도 드래곤 라자는 중독성이 있나보다. 잊고 있다가도 1년에 한번씩은 읽고 싶어지니.....과연 드래곤 라자를 능가하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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