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나
수잔 브럭맨 지음, 엄진현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재미있다. 혼자 껄껄 웃으며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상큼하고 경쾌하고 유머러스하다. 복잡한 머릿속이 시원해지도록 톡톡 튀는 문장에 아무 생각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


미국 방문중에 테러의 위협을 받는 아랍의 왕자를 대신해 가짜 노릇을 해야하는 미국 네이비 실의 대위 조셉 캐터라너토와 그를 완벽한 왕자로 변신 시켜야 하는 컨설턴트 베로니카 신진, 둘 사이에서 만나자마자 불꽃이 파바박 인다. 하지만 빈민가 출신인 처지에 언감생심 상류층 여인의 마음에 들기를 바라지도 못하는 조와 죽음에 늘 당면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라 언제 죽을지 몰라 두려운 마음에 멀리하는 로니의 오해와 갈등이 웃음 없이는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유쾌하게 펼쳐진다.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사랑은 이루어지지만 앞날이 밝지만은 않은지라 로니의 마음고생이 참으로 훤하게 보인다. 다른 작품에서도 그런 상황이 몇 번 등장했으나, 그럼에도 사랑해서 행복한가보다.


왕자와 나로 이 작가에게 반한 나는 다른 TDD 시리즈 책들도 몇 권 읽어보았지만, 이 책만 하지 못했다. 오히려 슈퍼 영웅으로 그려지는 실 대원들에 점점 지겨워지다 못해 짜증스럽기까지 했다. 

한두 번은 참을 만해도 더 이상은……. 그래서 네이비 실 제 10팀의 알파 분대원들 모두 어떻게 사랑을 만들어 가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여기서 그만 접기로 했다. 처음 만난 작품이 너무 재밌어 반했던 게다. 이 책은 정말, 정말 읽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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