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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 - 크리에이티브 스몰 비즈니스의 모든 것
정은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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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비지니스'와 '스몰 컴퍼니'
이 책에 닮긴 회사들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Creativity 를 가지고 있어요. 그것이 개성이 되기도 하고 그것을 개성화시키기도 하고요. 어쨎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방법과 색깔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는 면에서 모두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죠.
최근 맥북 프로의 TV광고에선 말합니다.
- '이미 Pro인 우리 모두를 위해'
맞아요. 어떤 의미에서 우린 이미 프로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자신의 프로페셔널함을 드러내기까지의 과정이 힘든 가시밭길처럼 느껴지죠. 그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에요. 따끔따끔 거리는 가시밭길위에선 멀리 내다보기 힘드니까요. 끝이 없이 느껴지죠. 사실 끝이란 게 없긴 하죠.
어느날 크리에이터인 우리에게 '비지니스'라는 문이 갑자기 생겨납니다. 궁금해하며 열어볼까 말까 망설이죠. 좀 더 도전적인 이들은 과감히 문고리를 돌릴테고 좀 더 신중한 이들은 팔짱을 끼고 숙고하겠죠. 어쨎든 문을 열고 들어선 자들에겐 당황스럽기 그지 없어요. '비지니스'란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 세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생태계니까요. 그것을 모르는 자들은 초보자. 그것을 조금 아는 자들은 경험자.
어딘가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면 공항이나 터미널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게 그 곳의 여행가이드 책자에요. 한 페이지짜리 지도도 있고 두꺼운 가이드북도 있죠.
우리는 '비지니스'라는 문을 열기 전 그 주변을 잘 살펴봤어야 했어요. 문틈 어딘가에 분명히 새로운 생태계를 위한 가이드북이 반드시 꽂혀 있을테니까요.
<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는 A코스, B코스 같은 길안내 책이 아니에요. 이미 그곳을 다녀온 자들의 여행담이라고 하는 게 더 맞아요. 이 책이 창업에 관한 바이블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쨎든 책을 보고 읽는 행위와 책 내용이 주는 적당한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꽤 재밋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현 시점에서 이 책의 주 구매자는 몇몇 전공의 대학생들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어필하기 좋은 타이밍과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