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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Love &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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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찌든 때에서 벗어나 삶의 순수함 찾고 넓은 세상의 중심에서 나 자신을 마주해보자.
이야기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이 조그만 책 하나로 나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다카하시 아유무는 자신이 살아왔던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아내와 함께 세계를 만나러 갑니다. 그러니까 세계일주인거죠. 걷다가 걷다가 돈이 떨어질때면 돌아오자는 위험한 발상으로 여행은 시작됩니다. 어쨎든 다행히도 아유무는 세계일주를 떠나기전 장사로 돈을 제법 벌어놓았던 터라 얼마를 들고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적은 돈은 아니였을 겁니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떠나야 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지금 2012년임을 다시 되새겨보아야 할 겁니다.
2002년 이 책를 서점에서 서서 훔쳐 읽었어요. 그 뒤에도 가끔 시간이 남아 서점을 들릴때면 가끔 훔쳐 읽곤 했죠. 그래서 두어번 정도는 훔쳐 읽었던거 같네요. 별 뜻없이 구판인 2002년 발간된 책을 중고로 사서 읽었는데 새삼 느낌이 다르네요. 아마도 그때 이 책을 사서 돌아보지 않고 떠날 여행을 한번쯤은 해보았어야 했나봅니다.
삶에 지치거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할테니까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방황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한번쯤 권해드릴 수는 있어요. 아마도 이 책이 자신을 돌아보게 될 여행을 위한 고무적인 역할을 어느정도는 해주게 될테니까요.
책 속의 내용들은 뜬구름 잡는 소리들이 많기는 하지만 굳이 틀린 말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Love & Free 이니까요. 이 책이 유명해진 건 아직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는 게 이유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 해답을 찾으러 책장을 펼치는 거죠. 저 또한 그랬을지도 모르고요.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으로 자유를 느끼는 가하는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됨을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 해답을 찾았는지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말이에요.
아, 그리고 개정판에서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진의 질은 좋지 못합니다.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